이런 거장들을 불러놓고 기획이 부족해 김빠진 공연을 만들다니 아쉬울뿐이다.
커튼콜을 준비못한건지, 무성의한 태도도 보였고, 가수들은 지쳐보였다.

빅토르 위고의 작품으로 쓰인 뮤지컬이라곤 하지만, 이젠 프랑스 뮤지컬도 아닌
레 미제라블은 왜 끼어있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물론 이론상으론 충분히 가능하지요.
콘서트 제목이 빅토르위고 in 뮤지컬이니까요.

하지만 그냥 원래 취지대로 프랑스 뮤지컬 콘서트로 가는게 훨씬 나았을 듯 합니다.
레 미제라블의 유명세 때문이라고 하기엔 어차피 당일 공연장에 계시던 분들 대부분은
2막 전까지 레 미제라블 넘버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계신 듯 했는데 말이죠.
인터넷에 올라와있던 세트리스트도 삭제된 지 오래였는데, 그냥 기존 취지 그대로
프랑스 뮤지컬 갈라콘서트로 갔다면 별 다섯 개 모두를 드릴 수 있었을 듯 합니다.
괜히 영어 곡들 억지로 넣느라 가사를 외우지 못해 보고 부르는 사태가 등장하고 참 난감하더군요.

매트 로랑이 관객들에게 굳이 영어로 인사를 건넨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요.
제가 불어 전공자라서 불어로 진행되는 공연을 기대한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국제학교를 오래 다녀 영어가 훨씬 더 편한 언어임에도 배우들은 모두 프랑스 사람으로 데려와놓고
영어로 인사를 한다는 것이 별로 달갑게 보이진 않더군요. 예의도 아닌 것 같고.
전광판도 있겠다 사전에 멘트를 준비해서 자막을 달거나 불한 통역을 붙였으면 좋았을 것을... ^^;

어쨌든 1막은 만족스러웠습니다.
1막에서 Vitalie라는 곡을 상당히 인상깊게 들었는데, 이렇게 좋은 프랑스 뮤지컬 곡들이
하나라도 더 많이 한국에 알려지는 기회가 되었다면 좋았을 것을 ...

최고였어요

전율일으켰다기보단 배우의 재발견 정도랄까...
장발장 아저씨 진짜 멋있더군요
soso

사실 노르트담 드 파리 오리지날팀이 내한왔을 무렵 가격때문에 망설이다 관람을 놓쳐서 큰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있어 당장 관람하게됐습니다.
브루노펠티에님은 익히 들어 알고있었지만, 로버트매리언 님의 레미제라블은 참 오래 여운이 남을 것 같습니다.
원어로 듣는것이 뜻 전달은 안되도 음악이 훨씬 살아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좋은 공연 보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