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이 서울에서 안불러준 틸아이를 불러줬다는;;;;;;;

광주에 라민이 왔다는게 믿기지 않았어요.
서울에서도 순식간에 매진이라고 했는데...
영어가 짧아서 많이 알아듣지 못했지만, 농담도 해주고 특히! 틸아이를 불러줘서 행복했어요^^

공연을 본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내가 라민카림루를 실제로 봤는지가 믿기지 않아요..
게다가 제가 사는 광주라니...ㅠ.ㅠ
뮤지컬 배우로서의 라민의 노래도 좋았지만 밴드 노래도 좋았습니다.
또 내한 했으면 좋겠어요...

실은 이번 여름에 유럽을 가서 라민의 공연을 보려고 했었어요. (하는 지 안 하는 지도 모르고... ㅋ)

그래서 이번 여름 라민 카림루의 일정이 어찌되나 검색 중 기적처럼 알게 되었죠!!

그가 내한한다는 사실을!!!

서울 표는 이미 동나버렸고... 대전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광주까지...

망설일 필요가 없었죠. 런던까지 가려고도 했는데요 ㅋㅋㅋ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사랑해요 라민!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DVD와 레미제라블 25주년 DVD를 통해
라민 카림루라는 배우를 알게 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강렬한 마력(이쯤 되면 매력이 아니라 마력..ㅎㅎ)을 가진 그의 눈빛과 깊은 우물 바닥과 높은 상공을 넘나드는 듯 한 그의 목소리에 홀려 그의 광팬이 되었다!!
그를 보려면 영국으로 날아가야 하는데 내게 언제 그런 기회가 오려나 적어도 내년으로 예정한 유럽 여행까지는 기다려야 하나 싶었는데 나에게 그를 만날 기회가 이렇게 1년이나 앞당겨 찾아오다니!!
이건 예매해야한다!!공연에 대한 소식을 듣자마자 예매를 했다.
서울콘서트는 마음에 드는 자리를 구할 수 없어서 광주까지 가는 결심을 하기도.

라민이 컨츄리송으로 공연을 시작한거에 대해 읭??하는 반응을 보인 관객도 좀 있던데,
중증이라면 중증이겠지만, 난 그가 하는 모든 음악을 사랑한다. 컨츄리든 락이든 뮤지컬이든 그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줄 아는 그의 목소리가 놀랍지 않은가. 라민의 등장부터가 breathetaking, 난 정말 숨이 멈추는 것 같았다. 할 수만 있다면 라민의 손을 내 가슴가에 가져다 대고 라민, 당신 때문에 내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고 있어요 이렇게 빨리 뛰는 것은 나로서도 처음이네요!하고 말해주고 싶었다.
애석하게도 라민이 본인 공연의 시작을 연 컨츄리송은 관객들이 잘 알지 못하는 듯 하였고 라민이 보기에도 관객들의 반응이 조금 미적지근했는지(이사람들이!!!!ㅠㅠ) 분위기 전환을 위해 I dreamed a dream을 불렀다. 물론 그의 선택은 탁월했다.

이어지는 곡들은 그의 솔로앨범에 수록된 곡들과 다양한 뮤지컬 넘버를 섞어가며 불렀다. 자신은 뮤지컬을 보진 않았지만 노래는 좋아한다는 오클라호마의 넘버나 아이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등.
레미제라블의 넘버 중에는 4곡을 불렀는데, 각각 판틴,장발장, 마리우스,앙졸라스를 포함한 시민들의 목소리로 노래했다는게 참...!(속으로 라민~~!!!!!ㅠㅠㅠ라민~~~~!!!하고 울부짖게 만들었다)
라민이 마리우스와 앙졸라스 역을 거쳐 지금은 웨스트엔드의 훌륭한 장발장 배역이라는 것을 오늘 이 공연을 통해 다른 관객들도 그의 진가를 알아봤으면.

특히 오페라의 유령 넘버 music of the night 부를땐......맙소사...그 절절한 눈빛 연기와 손짓 하나마저 섬세한 연기를 펼친 그 ''라민팬텀''이 내 눈앞에 있다니!!내가 이 순간의 크리스틴이 아닌 것에 대해 저주를..ㅠ

어린 시절 교회에 가는 것이 싫었으나 교회에서 음악의 세계와 만날 수 있었다던 라민. 관객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짧게나마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들려준 것이 라민 광팬인 나로서는 속으로 눈물 흘릴 정도로 좋았다.왠지 그와 가까워 진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공연이 끝난 척 하고 다들 무대 뒤로 퇴장하던 장난도 귀엽고,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등 한국어로 관객들에게 인사한 것도 귀엽고,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것도 정말...
그가 다시 한국에 방문하겠다고 한 말, 반드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