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내용일 것 같아 내가 직접 보진 못하고 엄마와 외할머니 보여드렸다. 두분 다 괜찮았다고 하니...순천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인데 시골이다 보니 연극이나 뮤지컬을 접하기가 참 힘든데 그나마 엄마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우선 저는, TV 광고에서 눈물이 멈출 수 없이 너무 감동적인 연극이라고 하셔서 기대하는 바가 매우 컸습니다. 저(20대 중반), 어머니, 이모 (두분다 50대), 큰어머니(60대), 이렇게 4명이서 공연을 보러가게 되었지요. 하지만 공연의 내용이 지금은 할머니이신 분이 과거의 내용을 들려주시는 것인데,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등, 20대인 제가 역사를 알고는 있지만 공감하기에는 너무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려지는 이미지가 "한국의 할머니"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여서 신선하지도 않았습니다. 저희 4명 중에서, 그나마 큰어머니가 제일 공감을 하셨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끝나고 나서, 저희 솔직한 어머니께서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티켓 값이 3만원이면 괜찮다고 생각했을텐데, 5만원이라는 게 아깝다라고 평하셨습니다. 그리고 가끔가다 눈물을 흘리셨던 큰어머니께서도 할머니 세대들이 공감할 내용이다라고 평하셨답니다. 손숙, 그 분의 연기력은 뛰어나셨지만, 이 공연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라면, 60~70 나이가 넘어가시는 분들에게만 추천하고 싶습니다. 조금 아쉽네요.

내가 이 연극을 관람한건 아니고,
엄마와 외할머니가 관람하셨음...
엄마한테 여쭤보니 그냥 괜찮았다고 하시는데...
그닥 엄마 맘에는 안 와닿은 연극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딱히 어떻게 평을 내려야 할 지 모르겠음...

연극 자체의 구성이나, 재미는 있었어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구요,

부모님 보여드렸는데..
아빠는 역시나 손숙효과라고 하시네요..^^
워낙 감동적인 공연이라..
두말할 나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