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일상적 삶을 섬뜩하게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

꼭 다시 보고 싶다!!!

08년 여름과 가을사이에 본 '경남 창녕군 길곡면'

내 3월의 첫 연극으로 만났다.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 은근 맘에 드는 곳이라서

연우 소극장때랑은 또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점심준비를 후닥 마치고 대학로로 고고씽~*



내몸에 꼭 맞는 ... 다른 배우들은 생각할 수 없는 연기들을 보여주신 두배우분...



티비나 영화속 예쁘고 화려한 부부의 이야기가 아닌

좀더 현실에 내려앉은 부부의 이야기.



그래서 그런지 더 가슴이 먹먹해지고

다시 떠올려보는 지금까지도

쉽게 써지질 않는다.



나즈막히 다행이다... 싶은건...

이들 부부에게 "희망"이란 것을 감히 이야기 할 수 있겠다는

약간의 기대...



소중한 아가가 부부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간절히 하게되던

정말이지 두번 보고 싶지 않은 ... 감동적이나 괴로운 연극이었다.







아르코 소식지를 보며

'극단 백수광부의 봄날'이란 공연에 '오현경'님이 출연하신데서

꼭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눈에 익던 '극단 백수광부';;;

이제보니 요 공연때문에 눈에 익었던게로구나!!!



'봄날' 놓치지 말자!!!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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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유쾌한 우울증환자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
밝고 유쾌한 우울증환자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

두 배우의 에너지가 느껴졌던 작품!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놀라운 흡입력으로 나를 매료시킨 작품!

부모님과 보러갔는데 첨엔 그저 웃기고 부모님과 보기엔 선정적인 장면들도 있어서
당황했었어요~

하지만 보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에 어느순간 내가 만약 저런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막연히 아이를 지우자는 남편의 말이 틀린건 아니였으니까요.

남자인 저에겐 한번쯤 생각할 기회를 줬던 연극 같아요^^
기회가 되면 꼭 볼만한 연극 같아요

현실적인 3년차 신혼부부들의 이야기였어요..

너무나 솔직한 그들의 대화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웃기도..울기도 하였네요..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저로선..

오히려 이렇게 현실적인 스토리에 위로받고 안타깝고 부럽기까지 하더군요..

모처럼.. 연극에 푹 빠진 90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