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밤에는 밤밖에 볼 수 없다. 낮이 와야 바깥을 볼 수 있다.''라는
대사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우리들은 지금 밤의 시대에 야맹증을 앓고 있는 것만 같아요.
밖을 보고 싶어도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아 스스로의 안위에 집중할 수밖에 없죠.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그런 날 우스꽝스럽게 바라볼 지 몰라도
스스로는 자신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며 떳떳하죠.
아마 미스터 노도 그렇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아버지의 시신이 사라졌는데도 자신의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장례를 치르며,
첫사랑이 위험한 일에 휩쓸렸는데도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모르는 척 하죠.
현대의 또 다른 미스터 노인 저는 그 상황을 바라보며 자꾸만 눈물이 나려했어요.
어른들은 오늘날의 젊은이들의 행동에 혀를 끌끌 차지만,
사회가 젊은이들을 그렇게 만들었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의 행동도 젊은이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죠.
동네 어르신들이 미스터 노의 속물적인 행동을 비난하지만,
그들도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고, 미스터 노의 ''땅을 팔지 않는다''라는 결정에
당혹스러움을 내비추는 것처럼 말이죠.
아버지의 귀신을 만나고 난 후, 미스터 노는 자신의 행동을 자조적으로 바라보지만,
돈을 좇는 그의 행동은 달라지지 않죠.
양심의 소리를 듣기에는 아직 밤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얼른 동이 트고, 날이 밝아와 나뿐만이 아닌, 다른 이들도 볼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네요.
미스터 노에게,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요.

p.s 극은 장면전환이 매끄럽고, 세련되게 연출한 것 같으나 다소 난해했던 거 같습니다.
특히 결말 직전의 대사가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아직까지도 모르겠네요.
두 번을 봐야 결말이 이해간다고 들었는데, 모든 관객이 재관람하는 건 아니니까요.
후에 다시 올라오게 된다면 극이 조금 더 친절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극이 좀 난해한데
스릴러스럽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연기도, 무대 연출도 좋아서
나름 흥미롭게 봤습니다.

먼가 어렵지만 다시한번보고싶네요!
배우님들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오~~ 매우 별론데? 옥탑방고양이 볼걸....

포스터에 나온 글 그대로 이건 그냥 미스테리.

장면간에 연결이 되지않고

무슨 의미를 전하여 한것인지 관객에게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

창작산실 작품이라 기대했는데 실망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