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를 했고 공연 시작 전에(입구에서 표 받던 시간 중)도착했는데 만석이라며 입장을 못 했습니다. 비지정석이라입장 1시간 전부터 전부터 표를 나눠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는 입장 10분전까지 안오면 예약자가 아니라 대기자한테 표가 넘어가서 지금 좌석 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예약자라는 표현 자체가 사기였네요. 인터파크에서 티켓 구매한걸 보니 예약자가 아니라 예매자 입니다. 예매의 뜻이 차표나 영화 입장권 따위를 정해진 시간이 되기 전에 미리 팖이라고 되어있듯이 예매자가 안왔다고 해도 그 좌석을 다른 사람에게 팔면 안됩니다. 그럼 중복이죠. 더군다나 10분 전에 안왔다고 대기자한테 넘기면 더더욱 안되죠. 그러고는 한다는 이야기가 무료 공연이다. 원래 공연은 120 정도 오버 부킹을 한다. 예약자이기 때문에 미리 와야 한다는 이야기만 하시더군요. 멋있습니다. 짐 다 싸놓고 해외여행 가는데 오버부킹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걸 감수하시는 멋진 마인드. 가격이 0원이라지만 엄연히 공연표를 구매한 예매자를 무료 배급소에서 나눠주는 쿠폰 들고온 노숙자로 만들어버린 멋진 대우. 매진된 공연은 내가 표를 샀어도 120 오버부킹이 관행이니 1시간 전에 미리 가야 하는구나라는 한국의 공연문화를 일깨워준 점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유료 공연이었더라도 보고싶었을만큼 공연 자체는 만족스러웠으나 운영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우선 통로측에도 방석 2개를 깔아서 좌석을 만드셨는데, 통로에 빼곡하게 사람이 앉아 있어 혹시라도 공연 중 사고가 난다면 대피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을듯 합니다. 물론 이런 좋은 공연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게 중요하겠지만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편안한 관람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