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이건 진지한 연극이다를 심어놓고 갔어요

연극을 많이 보진 않았지만...
이런식의 배치는 처음 봤어요..
저 테이블 자리는 브아피 자린가?
내심 부러워 했답니다
그리고 연극 시작
런어웨이를 걷듯 배우들은 테이블 주위를 걷기 시작했어요
진행자가 연도를 말하면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말하며 간간히 개인사를 말했어요
그러다 의자를 테이블로 옮겨 토론의 장이 됐어요
누구죠? 국가란 무엇인가? 등 무거운 주제들을 얘기했어요..
도우미역의 배우가 노래를 흥얼거리면 토론 중에 갑자기 노래부르고...
전 애국가 4절의 충성부분에 대해 생각해 본적 없는데 4절이 1절로 바뀐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생들이 충성을 강요당하는거 아니냐는 얘기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5.6절이 생긴다면 귀화하는 사람들이 겨우 4절까지 외웠는데 이 부분은 웃겼어요.

요즘 비정상회담이라든지 썰전같은 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요
연극에서 심도있는 내용을 그래도 편안하게 풀어내서 흥미로웠어요

15분 인터미션 한다는 방송이 끝인줄 알았는데 정말 인터미션이더라구요
몇시에 끝나냐고 하니 앞으로 55분 더한다고... 끝나면 11시쯤이라 집가는 버스가 끊겨서 아쉽지만 나왔어요ㅠ
지금 다시 시작하고 있겠네요
뒷부분은 다른 분들 후기 통해서 봐야겠어요

애국가 보실 분들은 공연시간이 기니 8시 이전공연 보시는걸 추천해요

연극제의 연극은 참신해서 좋은거 같아요

참신했고, 참신했다.

멋도 모르고 만찬석에 앉았는데 음식을 주셔서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배우분들 개인개인의 생각이나 역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같기도 했고요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2017 애국가" (부제: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 원 구상:Michael Marmarinos 작:공동창작 연출:하수민 음악:이호근 출연:이영조, 강애심, 이수미, 서동갑, 박성연, 임영준, 이진경, 임동욱, 김아영, 곽지숙, 이주영 제작:즉각반응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제38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다섯번째 작품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연극제가 열리는 시기가 돌아왔다. 이번에 연극제가 확 바뀌었다. 기존의 창작 초연 중심에서 번역극과 재연도 참가작으로 선정되었다. 연극을 보는 이유가 각자 있겠지만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라는 것도 다들 느끼는 부분이 다를 것이다. 일단 이 공연의 제목만 봤을떄는 재미 보다는 무거운 내용 때문에 즐겁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예상밖으로 극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와는 달리 유쾌하게 관람하였다. 그리스 연출가 미하일 마르마리노스가 2006년 11월에 올린 동명의 작품을 2017년에 맞게 다시 만들었다. 그 당시 연출님은 무대미술을 담당 하였다고 한다. 일단 배우와 같이 극장에 입장하고 무대에 일반 관객도 같이 착석하는 것이 이 공연의 주인공은 배우가 아니고 일반인 나 자신임을 느끼게 해 준다. 내용은 국가와 개인, 사회 등에 관하여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식이다. 1부는 국가에 2부는 개인에 촛점이 맞추어진 느낌이다. 11명의 배우들이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보여 준다. 첫 장면과 같이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마무리 짓는게 뭔가 뭉클한게 와 닿는다.

처음에 시놉시스만 보고 애국가와 국가에 대해서 인터뷰하는 형식이라 해서 다소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흥미로운 형식이었다 20여명의 일반인중 11명의 배우들이 패널로 등장해서 테이블 사이로 런웨이처럼 걸어가면서 두서 없는 생각들을 말하는 역동적인 무대였다 걸어가면서 내뱉는 말들의 편린이 투쟁적으로 다가왔다 국가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명제이지만 패널들의 스스럼 없는 대화가 결과를 끌어내는데 국가 뿐만 아니라 애국가 도시 등 질문을 던지면 패널들이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게 또는 농담처럼 맞 받아치는 살아있는 토론 이었다 패널들의 주변을 돌며 웨이트리스가 와인과 물을 채워 주는데 아마도 국가의 서비스 역할을 표현하는 것 처럼 느껴 졌다 여러 개성의 패널들이 언쟁을 계속하면서 과연 우리에게 국가란 의미가 어떻게 주어지고 있나 그 동선을 따라가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세월호 사건과 박근혜 탄핵등 우리 주변의 국가권력에 대한 물음이 회의적으로 다가오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권력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기본 강령이 우리를 바로잡아준다 무정부 주의도 나오지만 국가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국가의 현실적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논쟁이었다 그다지 어렵지 않고 일상의 경험들로 국가를 재해석 해낸 재밌는 과정이었다 여러 배우들의 특징적 캐릭터가 다양해 국민을 대표하는 각양각색의 인물의 설정도 인상적이었다 때로는 순수하게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고지식하게 때로는 비판적으로 국가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흥미를 이끌어내는 독특한 대화 형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