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게잘봤어요

잘 보았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작품입니다

저희가 vip 좌석을 2층 맨앞 가운데를 했는데
인터파크 측에서 2층 맨앞자리는 보기가 힘들어서 다 비우고
뒷자리로 옮겨 주신다고 표를 주셨어요

그런데 뮤지컬이 시작하려 하는데 스태프 딸2명이 저희 원래저희자리(2층 맨앞가운데)로 오더니
앉아서 보더라구요
처음에 그냥 보면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안보이는지 일어서서 보고 ..

이럴거면 vip자리 예약을 안했죠 너무 짜증났습니다.



뮤지컬 총평 : 레미제라블을 자베르 버전으로 했다고 해서 기대하고 봤는데
그냥 레비제라블 영화를 축소해 놓은 느낌이었어요
차라리 현대식으로 픽션을 하는 편이 더 재미있었을 거 같아요
극중 핸드폰나오고, 헬리콥터 나오고 과거 현재로 왔다갔다하고
영화를 보지 않았던 사람이면 조금 이해하기 난해했을 듯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으나 스토리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자베르라는 부제를 달고 있듯 이 뮤지컬은 일종의 심리 드라마다. 경제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소용돌이 치던 프랑스. 신은 죽었고 그 자리에 법을 올려놓고 그것을 선의 기준으로 대체한 자베르는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가진 자들의 욕망과 탐욕으로 소비되고 버려진 가난하고 비참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처벌하는 법집행자가 되어 버린다. 그 자신이 어느 정도는 부당하고 불공평한 사회의 희생양이었음에도, 자신과 같은 사람들과 연대하려 하기보다 그들과 차별되고자 했기에 가장 고독했으며,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선의 기준이 되어 스스로를 심판할 수밖에 없는 결말은 제목대로 가장 미저러블한 인물이 자베르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만든다. 파리의 하수구를 배경으로 한 지하 무대 연출이 전체적으로 가장 훌륭하고 볼 만한 디자인이었다. 경찰들이 무대에서 무언가를 찾듯 관객석을 향해 비추던 랜턴도 긴장감을 주는 좋은 연출이었다. 객석 가운데에 무대와 이어지는 또 다른 무대가 있어서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떼나르디에는 직접 관객과 소통하기도 하며 양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 그리고 장발장! 정말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모두가 이 뮤지컬의 주인공에게 환호했지만... 난 장발장이 떼나르디에를 번쩍 들어올린 장면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 아마 마지막 공연이었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공연은 폐막공연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