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공연도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말씀도 좋았고 추천해 주신 영화와 책도 좋았고, 음악도 너무 너무 좋았어요. 원래 시간보다 길게 하셨다고 했는데 그래도 아쉬울 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평소에 이동진 평론가님 팬이었고, 회사 근처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을 알고 예매를 하게 되었는데요,
추천 책 3권과 영화 3편을 미리 집에서 접하면서 숙제하는 기분도 들고 설레기도 하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저도 이렇게 준비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실제로 무대를 보는데 그 동안 읽은 책과 영화에서 명대사와 장면들이 계속해서 스크린에 보이니까
기분도 좋고 많이 피곤해하면서 공연을 보러갔는데 막상 가보니 너무 잘왔다 싶었습니다.
홍혜림 님의 노래로 시작한 공연이 참 좋았어요. 목소리도 너무 좋으시고.
이동진 평론가님, 김영하 작가님, 이장혁님 세분이 나와서 어떻게 공연이 흘러갈까 의문점도 들었는데,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들었습니다.
성장을 주제로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재밌었고 봄을 맞이하며 듣기에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다음에 여름을 맞이할 때 또 공연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3월28일에 관람했습니다.
화양연화에서 명칭이 바뀌었다는데, 그 때는 시간, 거리 상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이번에 명칭이 바뀌고 군포에서 열리는 공연은 퇴근 길에 들리는 게 가능해서 볼 수 있었어요.
오프닝 공연을 홍혜림님이라는 가수분께서 해주셨는데 솔직히 잘 모르는 분이었지만,
봄에 어울리는 따뜻한 노래들을 불러주셨는데, 마지막 커버곡 Hero까지 참 좋았습니다.
본 공연은 이동진작가님, 김영하작가님, 가수 이장혁님의 대화들로 진행됐는데,
오만과 편견, 달려라 토끼, 자기앞의 생, 빌리엘리어트, 죽은 시인의 사회, 개같은 내 인생 등의
작품들을 가지고 성장에 대해 이야기들을 나누셨습니다.
이동진작가님의 진행, 김영하작가님의 개그, 이장혁님의 단답형 대답마저도 즐겁게 들었습니다.
이동진작가님이 진행하시는 빨간책방이나 시네마톡만큼 작품에 대해 깊이있게 파고들어가는 건
아니었지만 적당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시고, 적당히 흥겨운 분위기여서 그 나름대로 좋았던 점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세 분이 선택한 작품 2가지씩에 대해 모두 대화를 나워야했으니 시간적 제약이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이장혁님의 노래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기타를 직접 치시면서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기타 소리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평소에도 기타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라이브로 들으니 더 좋더라구요.
저는 화양연화 때 갔었는데 별로였다는 글을 읽고 간 터라 별 기대가 없었어요.
기대가 크지 않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생각보다는 맘에 드는 공연이었어요.
6월에 평촌에서도 한다는데 그 공연도 갈 생각입니다.

동진님 말씀이야 항상 너무 재밌구요.
김영하 작가님 어제 처음 봤는데 정말 멋지셨어요. 말씀도 나긋나긋 참 따뜻하게 하시고요.
다음 6월 공연도 정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