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의 시선에서 쓰인 슈니츨러의 원작을 동양인이고 피해자인 중국인의 시선에서 재구성한 것과, 오페라 <토스카>와 연결시킨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역사는 대개 승리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고 승리자의 시각에서 서술이 되기 쉽고, 역사적으로 폭력에 희생된 약소국의 희생자들은 너무나도 많고, 희생자들의 억울함과 아픔의 목소리들이 역사에 반영되거나 고려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연극에서는 천샤오보라는 인물을 통해 의화단 운동에서 학살된 중국인들의 아픔을 드러내고 있고 폭력을 합리화하려는 서양 강대국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는 말은 그러한 폭력의 역사가 여전히 대물림되는 것을 보여주며, 여전히 약자들의 목소리가 대변되기는 어려운 세상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연극에서는 단순히 폭력에 희생된 약자들의 목소리를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자본주의와 관련하여, 그 밖에 여러 방면으로 연극의 사유가 좀더 깊은 곳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토스카>에서 정치범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별다른 죄 없이 총살당해야 했던 카바라도시가, 학살당한 중국인들이나 학살당할 뻔했던 천샤오보와 연결된다는 점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원작을 흥미롭고 현대에 맞게 재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현대인들이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을 던져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연극은 현대인들이 반드시 관람해야 할 연극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낯선 사람? 낯선 연극? 익숙한 주제, 설익은 연극! 의미는 알겠는데~ 너무 철학적으로 보일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싶다! 형식적으로도 진부하다!

연극에서 오페라를 직접 부르는 게 신기했어요. 후기가 너무 좋아서 반신반의로 본건데 돈이 아깝지 않네요. 오페라 토스카를 연극이랑 잘 어울리게 한 점이 좋았어요. 손녀로 나오는 분의 노래가 극적였어요. 무대도 좋았어요. 뭔가 여운이 남네요. 생각하게 하면서도 끝없이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연극이었네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보려고요. 스토리도 배우도 연출도 다 굿!!!!!!!!!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서 봤어요. 후기에 어렵다는 말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마지막 울리히의 악어의 눈물을 보고... 주변의 많은 악어들이 생각이 났어요. 세상은 우리가 바꾸는 거라는 대사가 많이 기억에 남네요. 중학생 딸아이와 같이 보고 왔는데 딸아이도 계속 연극 이야기만 하네요. 연극을 잘 모르지만 탄탄한 연극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려운 연극 같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배우님들 연기도 잘하시고 무대도 좋고 음악도 좋았어요. 완성도 높은 작품!! 대학로에서 이런 작품을 볼 수 있는게 놀랍네요. 돈 아깝지 않았어요. 간만에 생각하게하게 하는 연극을 보니까 여운이 남네요. 가족들하고 함께보면 더 좋은 연극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