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연륜있는 배우는 다르시더군요.
연기는 자연스럽고 막힘없이 참 좋았습니다.
내용은 좀 밋밋하고 이렇다할 클라이막스없이 끝난 기분이었습니다.
계속 같은 느낌의 신만 진행되다보니 지루함도 있었고요.

한적한 농가에 사는 70대 노부부. 할아버지의 생신날에 서울에서 자식들이 내려와 한바탕 잔치를 하고는 다들 훌쩍 떠난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쉬워하는 할아버지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대문 밖까지 나가서 한참을 서있다 들어오며 자식들 걱정에 푸념만 늘어놓는데 특히 막내 아들걱정을 많이 한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곁을 떠난 후 할아버지는 자식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의 짐이 되기 싫다며 외로워도 참으며 혼자 살아간다. 할아버지는 할머니 생전에 약속 했던 막내아들의 급한 성격과 유독 가족들에게만 버럭 대는 성격을 고쳐주기 위해서 할머니를 대신해 편지를 쓰고 할머니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이때 하늘나라에서 할아버지를 귀신(저승사자)이 할머니 곁으로 가자며 데리러 온다. 할아버지는 아들에게 40일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을 하고 귀신은 이 부탁을 받아들이는데… 삼형제 모두 똑같이 사랑한다지만, 과수원이 잘못되어서 대학못보내고 항상가슴 한구석에 걸려있던 막내아들~~~ 다혈질인 막내아들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 저승사자에게 억지를 부려 40일간의 시간을 얻었고 노력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이 가슴 웅큼하네요 자식에 대한 무한한사랑 부모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연극이네요 부모님 사랑합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똑 같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공부를 다 시킨 첫째, 둘째 아들과는 달리 갑자기 가정형편이 기울어 대학을 보내지 못한 막내아들에 대한 부모님의 미안함과 사랑을 잘 표현한 공연이었습니다.
노부모는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고 다혈질인 막내아들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막내아들은 더욱 화를 냅니다. 그러던 중 아내를 먼저 보낸 아버지가 자신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에게 억지를 부려 40일간의 시간을 얻었고 막내아들에게 하루에 한 가지씩 착한 일을 해보라는 내용의 유서를 보냅니다.
결국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야하는 40일 후 막내아들은 마침내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였고 아버지는 아내를 만나러가는 저승길을 기쁘게 간다는 감동적인 연극이었습니다.
또한 아버지역의 임동진 배우, 어머니역의 전국향 배우, 멀티역의 윤기원 배우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던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자나깨나 자식들 걱정에 뭐라도 하나 더 챙겨주시려는 부모님의 마음~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자식들의 못된 모습들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부모님으로서의 맹목적인 사랑은 대조적이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살면서 어느 정도의 비밀은 있고
또 말할 기회가 안되서 내가 그 나이가 되지 않으면 먼저 생각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이해가지 않는 행동을 하시더라도 한 발 물러서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