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았습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음에 또 보고싶네요.

2008년에 떨리는 마음으로 봤던 생애 첫 발레 공연..

강수진 주역의 로미오와 줄리엣이었습니다.

그때의 느낌을 항상 간직해오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번년도에 다시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를 했었죠.

서호주발레단과 함께했던 공연이었기에

오히려 강수진의 연기가 더 돋보였습니다.

깊이감.. 무게감.. 무대매너 등등..

발레에 대해 그다지 아는 것이 없는 제가 느끼기에도 그랬으니

아시는 분들은 말 안해도 다 아시겠죠?

자신의 꿈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분의 공연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한국에서 조만간 다시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월 11일 5시 30분 공연을 예매하고 한동안 참 많이 설레었다. 한국무용을 전공핫신 어머니 덕분에 어릴 때부터 꽤 많은 무용,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많은 공연들을 보러 다녔지만, 제대로 된 발레 공연을 보러 갔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본적은 있지만) 게다가 고향이 부산인지라 말로만 듣던 예술의 전당에 가서 공연을 본다는 사실도 적잖이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춰 공연장에 들어가 서둘러 나의 좌석에 앉았는데, 좌석이 4층에 있어서 그런지 좌석에 앉는데 약간의 현기증이 날만큼 높아서 어지럽긴 했지만, 무대가 한눈에 모두 들어와서 좋았다. 사실 발레리나, 발레리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처음엔 강수진을 알아보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참 쓸데없는 고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직접 공연을 보니 왜 그녀가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인지, 왜 그런 찬사를 받는지 무용에 문외한인 나도 알 것 같았다. 그녀는 많은 무용수들과 함께 똑같은 동작을 하고 있어도 한 눈에 들어왔고, 관객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특히 마지막 공연이었던 까멜리아 레이디의 하이라이트 부분 공연은 이 공연의 부제가 말해주고 있듯이 숨이 멎을듯....소름끼치게 아름다웠다. 테크닉 적인 면뿐만 아니라 동작 하나하나를 표현하는데 꼭 말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 작품 외에도 구름 NUAGES라는 공연도 정말 아름다웠는데, 이 작품을 볼 때는 마치 내가 비행기에서 차창 밖으로 구름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이 특이 했던 것은 여러 안무가들의 각기 다른 주제와 소재를 담은 공연을 10-20분 내외로 공연했다는 점이다. 특히 안무가 에릭 고티에의 Ballet 101라는 작품은 참 특이했다. 발레의 101가지 동작을 음성으로 나오는 번호 구령에 맞춰서 보여준 후, 성우가 말하는 번호에 맞춰 춤을 추는 형식의 안무였다. 그래서인지 성우가 빠르게 번호를 부르면 부를수록 관객들은 힘들어 하는 발레리노를 보며 즐거워했다. 마지막에는 잠시 불이 꺼진 후 무대를 다시 보니 발레리노의 몸이 해체되어 있는 듯 보이게 마네킹의 머리, 몸통, 팔, 다리를 여기저기 흩뿌려 놓은 것을 보고 관객들이 크게 웃기도 했다. 이 공연이 강수진의 공연들 다음으로 가장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공연을 보는 내내, 교수님의 말씀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우선 발레를 하려면 신체조건이 우월해야 한다는 말씀.... 강수진은 정말 외국 발레리나들 옆에 있어도 우월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현재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가지고 있었고, 끊임 없이 거듭한 연습과, 많은 작품들을 공연하면서 쌓아온 그녀의 내공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았다. 지금도 공연을 봤던 날을 생각하면 조금 설레 인다. 시험에 과제에 치여 살고 있었던 나의 생활에 신선한 자극제인 동시에 감동을 안겨주었던 공연이었다고나 할까? 그만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또 다시 한번 그녀의 공연을 볼 기회가 있다면, 이왕이면 고전 작품으로 그녀의 공연을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큰 맘 먹고 큰 돈주고 공연보러갔는대데 정말 행복했습니다.
발레공연은 처음이었는데 눈이너무 높아진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다음번에는 꼭 VIP석에서 봐야징,...

예전부터 발레를 했고 관심있었습니다
강수진씨가 한국에 오시게 되었고 공연 볼수 있는기회가 드물어서
15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역시 명성이 큰 만큼 실력 또한 대단했지만 너무 짧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에 비해 무언가 모자랐다는 생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