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연주에 매료되어 매번 일순위로 연주장을 찾았었는데. 이번엔 좋은 공연이 너무 많아 뒤로 미뤄 놓고 고심하기를 한참~ 결국엔 참지 못하고 콘첼토가 아닌 독주회 통해 뿜어내는 그의 토로를 들으러 갔다.큰 체구때문? 그의연주는 항상 예상을 넘는 훌륭한 테크닉과 섬세함, 사자의 포호와 같은 포르테시시모의 꽉차고도 명료함,현저한 다이나믹의 표현 ,무엇보다도 다른 피아니스트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소리의 울림, 아름답고 명료한 터치에 배어나오는 그 만의 음악에 감탄이 절로 절로~~기립 박수를 보내며 망설였던 시간을 후회하면서 한껏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연주장을 나왔다. 다음번의 그의 연주를 기대하며.....

관람석 2층 E구역인지라
베레조프스키 아저씨의 날렵하고 단단한 손놀림을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처음 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부터 시작하여 '소나타',
쇼팽의 '바르카롤', '스케르초', '왈츠'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명연주였다...
특히나 리스트의 곡은 그의 초절기교 연습곡 연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중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리스트의 해석가가 아닐까 생각된다...
쇼팽 또한 단단하고 육중한 맛이 있어서 신선하고 새로운 면을 선사했다.
전체적으로 강약과 완급 조절이 뚜렷하고 특히나 피아노 건반을 부술듯한
강력한 타건력은 이제껏 눈앞에서 본적이 없는 새로운 강렬함이었다.
많은 후기에서 '스케르초'를 암보하지 않고 쳤다고 아쉬워했지만
나는 오히려 '폴로네이즈 환상곡'을 치지 않은 것이 더 아쉬었다.
(리히터도 차라리 암보를 하느니 악보를 보고
한 곡을 더 연습하겠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지 않았던가...)
게다가 앵콜곡 중 라벨의 '라 발스'는 그 화려함에 얼어붙을 정도로 굉장함 그 자체였다...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봤던 피아니스트들 중에 가장 훌륭한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이런 공연이 또 생긴다면 표값이 전혀 아깝지 않을 멋진 리사이틀이었다...

공연 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베레조프스키의 파워는 누구도 따라올자가 없더군요
좋은공연이었습니다

연주도 좋았고, 매너도 좋았고..
쇼팽 연주가 정말 맘에 들었어요..
내년에도 또 한국 연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힘차면서도 부드럽고, 피아노 연주인데도, 마치 콘서트에 온 것 같은 열광적인 분위기로 이끌어 가는... 즐거운 공연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