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고 담담하면서 소소한 재미도 있고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비 내리는 일요일 오후에 듣는 잉거 마리의 보컬이 정말 좋았습니다.
내년에도 관람의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잉거마리 특유의 목소리로 음유 시인같이 읍조리며노래하는 모습과 그녀의 재즈 밴드 앙상블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며 때론 흥겹고 때론 회상적이고 때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준 연말을 마무리하는 멋진 공연이었다. 앵콜곡으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영어 버전으로 부르는 그녀와 피아노 연주자의 몽환적인 보컬이 너무 잘 어우러져 좋았다.
사실 잉거마리라는 가수는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라는 곡으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솔직히 그 노래 이후 아는 노래는 없었다. 포근하고 따뜻한 음색의 재즈 보컬로 알고만 있었는데 이번 공연으로 보다 다채로운 그녀의 매력을 보게된 것 같아 좋았다. 공연도 물론 좋았고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준 밴드도 무척 훌륭했다. 트럼펫 아저씨가 좀 거슬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좋았다...
연말을 따뜻하게 잘 채운 것 같다. 연말에 훌륭한 재즈공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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