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동산" (작:안똔 체홉 연출&번역:전훈 출연:서송희, 정인범, 차세인, 안영은, 강희만, 조환, 유성곤, 이지현, 김태형, 염인섭, 조한나, 서준호, 노영신 제작:애플씨어터&안똔체홉학회 극장:안똔체홉극장 별점:★★★★☆) 거의 한 달 만에 다시 보는데도 3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로 재밌는 이유가 뭐지? 입소문이 나서 그런가? 공연은 일주일 연장 되었다. 그러나, 징검다리 좌석 이라서 많은 관객이 못 보는 것이 안타깝다. 저번 캐스팅과 다르게 무대 경험이 많이 없는 듯한 느낌의 배우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안정적으로 극을 소화한다. 오늘 가장 좋았던 배우님은 바랴 역의 안영은 배우님이다. 로빠힌이 벚꽃동산을 자신이 샀다고 맣하는 순간, 열쇠를 던져 버리고 나가는 장면과 로빠힌의 청혼을 받지 못하고 슬퍼하는 부분이 제일 좋았다. 로빠힌 역의 조환 배우님도 잘 해 주었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날에 영하 3도의 벚꽃이 활짝 핀 그 곳은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 본다. 1막 첫 부분의 에피호도프 대사, ''아침 서리가 내렸습니다. 게다가 영하 3도인데 벚꽃은 활짝 폈지요, 정말이지 우리네 날씨는 알 수가 없습니다.''
체홉 원작이 가지고 있는 힘도 있지만, 연출과 배우들 연기가 항상 감탄이 나와요. 그리고 여배우들 의상이 너무 예쁨.
체홉의 작품은 정말 살아 숨쉰다!
일시 : 2020.05.23.(토) 16:00
출연진 : 라녭스까야 - 서송희, 가예프 - 정인범, 바랴 - 안영은, 아냐 - 차세인, 로빠힌 - 조환, 뻬쨔 - 유성곤, 샤를로따 - 이시향, 삐쉭 - 조희제, 에삐호도프 - 김태형, 야샤 - 서강석, 두냐샤 - 이지현, 피르스 - 박장용, 손님 - 서준호, 행인 - 노영신
안똔체홉학회가 녹아든 벚꽃동산은 그동안 상업극에만 치우쳤던 나의 적품 선택의 기준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생각을 정말 많이 한 게 그대로 보이는 연출! 겹치는 이미지 하나 없이 모든 등장인물을 개성있게 연기해 주시는 배우님들! 모든것이 그야말로 완벽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상업극은 명함도 못 내밀 만큼 연극계에 큰 영향을 끼쳤을 완벽한 작품!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한 연극이었어요...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하게 살아가려는 그들의 모습이 무능함이 극치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그렇치만 또한 인간적인 그들이 안스럽게 보이는 이유는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함을 나태내는 것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결말이 해피엔드인지 아님 새드엔드인지 모를 정도예요... 적지 않은 배우분들이 등장해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준 이 연극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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