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의 고백 >
극작: 정재춘
연출: 이신영

"전쟁 가운데 있던 죄는 잘못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구역질나는 동물같은 사람들

그 가운데 빛이 되려는 사람들

우린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반성을 하고 있을까?
일본탓을 하며 시선의 반대편에 있는 그림자 속에 숨어 빛을 가리려하고 있지는 아니할까?

고통만 남아 살아가는게 지옥같은 그들의 외침과 불행한 선택은 누구의 잘못인가?

이문의 고백에선, 한국군 위안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성폭력 즉, 「폭력」 당한 그들의 이야기!

하지만 난 과거의 폭력이 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행하여 지고 있음을 연극을 보는내내 되내어져 불편하였다.
잘못을... 문제를.... 외면하고, 다른곳으로 시선을 돌리며 그 그늘속에 가려져 아닌척, 모르는척 살아가고 있는 나, 너, 우리, 대한민국....
이문의 고백 속 그들처럼 폭력당하고 있는...
그래서 고통받고 있는 대한민국, 우리, 너, 나...
눈물이 핑 돌았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마지막 장면,
무언가를 말하려는 나, 혹은 너.
외면하고 잠시 눈감고 싶어하는 너, 혹은 나.
하지만 다시 돌아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말 없이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는 두 사람의 시선을 따라 우린 수많은 말들을 들은듯 하다.
또한 그 말들 가운데 왠지 ''희망의 빛''이 새어 나오는듯 보여 깊은 여운을 더 느끼고 싶었다.

#이문의고백 #극단노을 #2020년대한연극제서울대회 #깊이있는연극 #연출샘잘보았습니다 #박우열대배우님넘고생하셨습니다 #너무너무좋은연극보여주셔서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작품.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우화적인 극의 흐름과 전개, 의상, 무대, 배우들의 연기가 신선하게 느껴졌던 공연 입니다.
동물들을 빗대어 인간 지금 우리 시대를 비판하려는 의도가 분명해서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음향적인 부분에서 빚어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연극 무대에 적지 않게 등장하는 소재였지만, 뻔하지 않은 형식으로 표현해서 흥미로웠습니다.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