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이야기 했다 신은 죽었다고
인간의 생존에 신은 더이상 필수가 아닌 시대라고 그러나 가짜 신들이 남아
기독교의 마녀와 같은 것을 만들어낸다
가짜애국신이 빨갱이를 만들고
인종차별신이 인종혐오를 만들고
자국중심주의가 증오를 만든다
아서밀러는 메카시즘을 비판하기 위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메카시즘은
우리나라의 종북 빨갱이다
누가 이득을 보는 지를 봐라 그럼 범인을 알수있다
아서 밀러의 희곡 <시련>을 읽고 공연을 관람해서인지, 오리지널과의 차이점이 뚜렸하게 느껴저 흥미로왔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포인트와 실제 공연은 많이 달랐다. 아마도 연출가와 각색가의 의도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본 연극 관람 계기는 얼마전 공연한 lg아트센터 셰익스피어 <코리올라누스>에서 연출가 양정웅 인터뷰에서 코리올라누스 캐릭터가 <시련>에서의 존 프록터를 연상했다는 내용때문이었다. 전자에서는 남윤호 연기로 캐릭터가 중심이 되었지만, <시련>에서는 프록터의 존재감이 현저하게 다르다. 한 개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공동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잇다. 그래서 공연. 초음과 끝이 주민들이 첟박한 땅에서 죽어라 일하는 모습으로 구현되었다. 원작은 언제든지 다양하게 해석되어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인장한다. 다만 캐릭터 대비를 보고싶었던 개인적인 바램이 쬐금 무색해져 아쉬웠을 따름이다.
각색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기존 시련이 가지고 있던 구시대적인 한계들을 원작이 전달하고자 했던 바를 희석시키지 않으면서도 영리하게 비틀었다고 생각합니다. 애비게일과 아이들이 왜 마녀로 몰렸어야 했는지, 마녀라는 게 얼마나 허상의 것인지 나타낸 점이 좋았습니다. 연출적으로도 아주 좋았어요 티저의 인상이 워낙 강렬해서 혹여 본공연에서는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맨 처음 노동하는 신부터 극 중간중간 나오는 안무들이 세련되면서도 극 신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짧게 하는 게 너무너무 아쉬울 정도에요.
어느 정도 배경과 내용을 알고 가셔야 됩니다...
광기에 휩사여서. 마녀사냥을 하는 내용인데요...
배우들의 신들린 듯한 연기....
남자 배우들은 매우 근엄 진지하고.
여배우들은 표정과 못짓에서, 뭔가 필요할때 마다 광기가 넘치는 연극입니다.
마스크 잘쓰시고, 꼭 관람하세요...
무대가 깊고 높은 중극장의 이점을
한껏 살린 공간 사용과
별다른 무대 전환도, 특별한 소도구도 없이
감정선과 장면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조명 사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작과의 스토리 상 가장 큰 차이는
애비게일 캐릭터의 해석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정 연출이 지휘하는 경기도극단의 애비게일은
악녀가 아닌,
상황 속에 악한 선택을 하도록 내몰리는
약한 사람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밖에도 결말의 해석과 결론이
원작과 차별점이 있어 신선하게 보았습니다.
다소 극 분위기가 무겁고,
인물 이름도 원작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서
낯선데다가,
23명 배우들이 비슷한 톤의 의상을 입고 있어
초반에 아주 집중해서 보아야 하기에,
이해하기 쉬운 친절한 극은 아니라 하겠습니다.
(+ 극단 공연을 자주 보다보니
이전 작품에서 연기하셨던 캐릭터가 너무 떠올라
겹쳐보이는 것이 좀 아쉬웠어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묵직한 작품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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