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세상에 마음에 남는 공연이었어요 잘봤습니다 ^^

함께 호흡하는 라이브 피아노 연주와 소극장을 가득 메우면서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달해주는 넘버들이 인상적이었으며 인물들의 다양한 부분을 볼 수 있어서인지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뮤지컬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너무 희망적이지도 않으며 너무 절망적이지 않아 현실적이었던 뮤지컬이었기에 더 와닿았다고 느껴졌다.

"특별한 손님" (작,연출:차지성 작곡,음악:이보람 안무:장원정 무대:박성찬 의상:조은영 분장:김수경 조명감독:홍문화 조명디자인:신예정 피아노:이보람 출연:김상일, 조은영, 하지웅, 신정은, 김예림, 이용호, 김혜진 제작:극단 더늠 극장:극장봄 별점:★★★★☆) 전작 "변형K는 소녀다" 를 봤었던 극단 더늠 20주년 창작뮤지컬 공연이다. 찾아보니 2005년도에 더늠의 공연을 처음 봤었내... 꿈 많던 소녀였던 희원은 시력을 점점 잃어 버리고 시각 장애인이 된다. 삶을 포기 하려 했지만 어느 점술가 할머니 에게서 점성술을 배우고 미아리 고개에 점집을 오픈하게 되는데... 삶의 희망을 주는 뻔한 내용 이지만 일곱 명의 배우들이 좋은 노래와 연기를 보여 준다. 그 중에서 전작 "파리의 우울" 에서 봤었던 신정은 배우님이 90분 동안 공연을 잘 이끌어 나간다. 배우님의 연기와 노래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후천적 시각장애인 희원을 통해 우리의 현실들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찾아온 시각장애를 겪으며 실의에 빠질 만한 주인공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남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삶에 대해 고찰을 하는 시간이었어요.
인생을 미아리 고개와 연결지은 것도 인상적이었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여운이 많이 남네요.
넘버도 모두 좋아요.
특히 두 번째 곡 다행이다란 넘버는 희원의 노래로 눈물도 났어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 속에 간간히 웃음도 있어 또 이런 것이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대도 무척 신경써서 만든 것 같아요.
무대위의 곰인형이 우리들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힘들고 지치고 죽고 싶더라도 또 다른 내일이 기다리니 한 번 살아볼만하다는 희망을 주는 공연이었어요.
요즘 코로나시대에 지쳐있을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공연이었어요.
강력 추천합니다.

아직 6월이지만 날씨는 여름같은 화창한 일요일 오후 뮤지컬 특별한 손님을 보고왔어요.

한성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얼마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소극장 봄. 예전에도 공연보러 왔던곳이라 금방 찾았어요~!

뮤지컬 특별한 손님은 후천적으로 시각을 잃어버린 희원이 서울로 올라와 점 치는걸 배운 후 미아리고개 끝자락에 희원철학원을 오픈하면서 시작해요. 어설픈 초보라 무엇하나 완벽하지 못한 희원이지만 손님들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뮤지컬 넘버들과 배우분들의 열연으로 무척이나 즐거웠어요.

자신의 이름을 묻는 희원에게 곰 이라는 인터넷ID를 밝히는 히키코모리. 조류독감과 구제역으로 동물들을 생매장한 죄책감에 빠져있는 동물애호가 공무원 이과장.

다짜고짜 자신이 죽을날짜를 알려달라는 17살 여고생.
하지만 희원은 그런 그들에게 명확한 답을 해줄수가 없자 실의에 빠져버려요.

그리고 자신에게 점치는걸 알려준 할머니에게 가 자신의 가게터가 안좋은거 같다고 하자 할머니가 원래 점집은 그런사람들이 오는곳이라며 좋은 자리라고 위로해주죠.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자신의 미라 혹은 현재에 대해 걱정과 불안을 가지고 살아가죠 그러면서 그러한 걱정과 불안을 없애기 위해 여러가지를 찾고 그중 하나가 점이죠.

누군가는 미신으로 누군가는 굳게 믿기도 하지만 분명한건 마음속 불안과 걱정, 남에는 말못할 비밀 등을 속시원히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위로를 받고자 함이 아닐까 싶네요.

비록 오늘 실패했다고 넘어졌다고 거기에서 끝난게 아닌 내일이 있기에 다시 일어설수도 다시 도전할수도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다양한 아픔을 가지고 희원에게 온 손님들처럼 우리역시 그렇지만 오늘은 신장폐업 하지만 내일 다시 신장개업 이라는 희원의 말처럼 내일을 바라보고 다시 일어나 도전할 용기와 희망을 얻은 좋은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