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꼬옥~~ 안아주고 싶다

너무 절절하구 애뜻해서 할말없네요.. 그래 그렇게 살아낸 거였어.. 글케 살아온거지.. 웃기구 울리구 짜증나!!!

옛날에 유명했던 영화 칠수와 만수가 생각나는 제목인 칠수와 만수르. 저 멀리 살고계시는 석유부자님이 떠오르기도 해서 제목이 기억에 남는 칠수와 만수르를 보고 왔어요.

예전에 강제결혼을 봤던 코델아트홀이라 찾기는 쉬웠네요^^
손소독과 안심콜로 인증 먼저 한후 티켓을 찾을수있어 보통 공연장 입장전하는 QR인증보다 편했네요.

공사현장 소장인 칠수와 그와 같이 일하는 만수.
투박하고 순수한 만수를 친형제처럼 챙겨주는 칠수.
이둘의 이야기는 보는내내 웃음과 감동 그리고 눈물을 선물해주었네요.

단골식당 덕순을 두고 벌어지는 삼각관계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ㅎㅎ
그리고 만수가 없는날 들이닥친 사채업자가 칠수에게 횡포를 부리고 칠수는 만수가 다시 도박에 빠진줄알고 칠수와 다투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때는 정말 가슴이 먹먹했어요
가슴아팠던 과거의 이야기들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들을 하는 무대위 두배우들의 모습에 어느센가 저도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공연 포스터에 있는 ''나 잘 산거 맞죠?'' 라는 저 한 문장이 공연 마지막에 만수의 입에서 나왔을때 진짜로 터지는 눈물은 어떻게 할수가 없었어요. 공연을 보고 나온후에야 진정이 되었던 연극 칠수와 만수르.

가난했던 그시절 정말 힘들게 가족을 위해 희생하던 이제는 고인이 되신 하늘나라에 계실 아버지를 떠올리게 했던 연극 칠수와 만수르. 너무나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1인 다역을 소화하시는 두분의 연기력에 감동받고,
가슴 절절한 내용에 또한번 감동받은 공연이에요.
마지막 만수가 "나 잘 산거 맞죠?"라고 외칠 때
"잘 산거 맞아요!" 라고 외치는 저를 발견했어요.
좋은 연극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볼 수 있게 공연해 주셔서 또 감사드려요.

공연 전에는 두 명의 남자 배우가 진행하는 공연이라 꽤나 단조로울 것이라 생각했다..

공연을 본 이후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멀티역까지 소화해준 두 배우의 연기의 폭이 생각보다 넓었고, 웃음 포인트와 감성을 강조하는 부분 또한 너무나 자연스레 이뤄졌다...

살짝 올드한 스타일의 연극이란 느낌도 들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우리의 몸과 마음은 이러한 스타일의 연극에 이미 길들여진 상태.... 보고서 좋은 느낌, 기쁜 느낌 받는다면 이것이 최고의 연극이 아닐런지....

두 남자의 브로맨스와 제대로 구현되는 신파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