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바람이 몰아쳐 더 스산했던 이날,,,
딸아이와 함께 세종 체임버홀로 향했다.
다행히 세종에는 놀이방이 있어 아이를 그곳에 맡기고
공연에 집중할 수가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세종 체임버 홀.... 그래서 더 첼로와 기타의 음색을 잘 느낄수 있었다.
실내악을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공연장은 국내엔 없을 듯...
기막힌 마이킹으로 첼로와 기타의 선율이 너무나 조화로왔던 이날 공연...
세심한 배려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송영훈 씨의 첼로 실력이야 이미 잘 알고 있었고, 제이슨 뷔유의 기막힌 기타 연주에 숨이 막혔다.
피아노와 첼로의 조화보다 기타와 첼로의 화음이 더 멋지게 느껴졌다.
프로그램과 다르게 진행되어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었지만, 송영훈 씨의 재치있는 멘트로 부드럽게 넘어갔다. 다만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블랙 스완에 이은 스완 연주... 탱고 한 곡, 마지막 바르톡의 곡, 그리고 앵콜 곡 중 디어헌터의 카바티나 등등 2부 순서는 감동의 연속이었다.
가슴을 후려치는 절절한 슬픈 멜로디와 남미 특유의 밝은 곡들이 어우러지면서 듣는 이의 가슴을 조였다 풀었다 ...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
6살난 딸아이는 이번 song of brazil 의 음반을 듣고 나서
"달빛이 비치는 호수에서 아름다운 백조 한마리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 같아" 라며 너무 슬퍼서 아름답다고 했다.
정말 딸아이의 표현 이상이 없을 듯 하다.
쓸쓸한 가을... 이만한 공연이 또 어디있을까?

체임버홀이 작아서 악기의 음색이
가깝게와닿더군요.

남자친구와 헤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공연을 두 손 꼭잡고 보고나서

다시 사랑이 샘솟았어요^^

그래서 저희둘은 행복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송영훈씨 다음 공연도 놓치지 않고 보려고 해요^^

열정적으로 연주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고

첼로 소리가 참 신비스러웠거든요!

씨디로 듣는거랑은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여러분도 꼭한번 공연장에 오셔서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

정말 잘어울릴까?
기우였슴니다.
완벽 그자체!

2006년에 출시된 "Tango" 앨범을 접한 후로 완전 빠져버린 송영훈 님의 첼로 선율;
숨 쉬는 것도 잊어버릴 만큼 몰입하고서 보낸 두 시간..
공연 중간 친절한 곡 설명과, 곡 순서 변경 및 추가 등에 공연 후 사인회까지..
확실한 연주 실력와 팬 서비스까지, 완전 반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세종문화회관 측의 만행(?)
보통 연주회 중간에는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intermission 때만 가능한 게 상식 아닌가요?
한 곡 끝날 때마다 우르르 도각도각(또각보다는 작은 소리) 소리 내며 들어오는 분들 때문에
완전 기분 상했음-_- 세종문화회관 측에 항의할 예정..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