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같이 보낸 동창들도 생각나고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에어컨 소리가 너무 커서 간혹 소리가 잘 안들렸어요ㅠ 그부분이 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잘 봤습니다 배우들 연기 좋네요

경상도 사투리가 구수하며 우리네 살의 모습을 부산 사투리로 리얼하게 담아낸 정감과 웃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감동의 연극이었습니다~ 동창들이 보고잡네요~^^

상당히 내용이 좋았고 현실의 모습 그 자체를 보여준 작품이었다..

고교 때 은사를 찾은 옛제자들의 모습.. 학창시절과는 많이 달라진 그들이지만 반가와하고, 싸우고, 화해하는 모습만큼은 친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멀티역을 맡아준 배우들의 활약이 인상 깊었고, 공연 내내 경상도 사투리로 연기해야 했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단, 작은 소리 대사가 뒷좌석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부산 영도의 한 장례식장, 고등학교 은사님을 추모하는 자리에 고교 동창생들이 하나 둘씩 찾아오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학창시절부터 서로의 성장과 변화를 지켜 봐왔던 친구들은 영도를 떠나 서울로 간 친구의 성공이 부럽기도, 서운하기도 하고,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친구들 앞에서 도시의 고달픈 삶을 털어놓지 못해 답답해하는
친구의 모습은 측은함 마저 들게 했다.
강한 텐션의 낯선 방언이었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흡사 우리의 자화상과 다를 바 없었다.
장례식장의 숙연함을 깨고 그들이 던지는 아우성 같은 대화들이 불편해질 무렵,
새롭게 싹트는 우정과 사랑의 줄다리기... 이 연극은 장례식장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빌려
우리 삶의 변곡점들을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생경하지만 경상도 사투리의 진수를 보여준 배우님들에게 다시 한 번 큰 박수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