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있다고

이미 소문이 나 있어서 대학로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관람하는

연극이 된 것 같아요.

기획의도와 시놉시스를 보고 극단<괴물>의 전작이었던 '토치오브프리덤'의 작품성과 시사성을 기대하며 관극한 '여기가 추운데 저기로 가볼까'는 재능 있는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작품이었다. 블랙코메디 형식을 의도한듯 하나 과하고 억지스러운 설정은 블랙이 아닌 그냥 코메디에 가까웠다. 블랙코메디가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인 페이소스는 웃픈 상황에 기인하는데 '현실감 있는 상황'이 주는 진지함 속에 든 '부조리한 상태'가 그것이며,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진한 울림과 여운을 남기는 핵심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가볼까'에서 드러내고자 했던 주제의식은 코메디로 흐르다 급발진하는 진지한 서사에 다 녹아 힘을 잃는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의 관계와 서사가, 설득력을 갖추지 못해 공감하기 어려웠다. 배우들 한분한분 정말 열심이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라 안타깝다. 이번 공연이 쇼케이스이 같기에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좋은 작품으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민하다 솔직한 관람평을 남기기로 했다. 진심으로 응원과 격려를 표한다.

제목이 좀 묵직해 보입니다. 내용적으로 자살이 암시하기도 하지만, 전체의 흐름은 경쾌합니다. 오픈 엔딩으로 처리된 결말도 관객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어 참신성이 보였습니다. 다만, 무대장치가 다소 허술하여, 보강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스토리 개연성도 조금 부족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땀흘리며 연기해 내는 배우들의 열정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

친구나 지인이 아닌 초면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소년과 성인남자... 성인남자를 위해 죽음을 앞둔 소녀이 적극적으로 삶을 이끌어주는??? 공감하기 쉽지 않았어요~ 동선도 어수선하고~ 달리는 장면도 있다 보니 배우분들 호흡도 불규칙~ 아쉬움이 많은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연명만 보면 다큐나 의미심장한 스토리인줄 알았는데... 전혀 예상못한 약간 허무한 스토리 입니다. 그래도 웃음 포인트는 많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