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공연입니다. 셰익스피어이기도 하고, 스케일도 크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분들도 많았고, 아니 모든 배우분이 다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광대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분장도, 의상도, 액팅도, 노래도. 노래를 정말 잘하시더리구요.

광대의 대사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갓 달린 조명이 오와 열을 맞추어 바텐에 달려 내려왔다 올라갔다 하는 모습은
독특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음악은 다소 신파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극의 리듬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눈 도려내는 장면은 광기 어린 연기를 소품이 방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경남도립극단이 보여주는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도 보고 싶습니다.
고전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어요. 고전 연극을 보고 싶은 데 하는 곳이 잘 없어요.
그래서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무대 연출 등 좋은 공연이였습니다 : )

근래 보기힘든 군더더기없는 깔끔한 작품 엔딩의 여운이 한참을 남아 여러가지 생각할수있어 좋았어요 경남에서 보기힘든 퀄리티의 무대와 조명,의상 이 오래동안 훈련된 배우들의 연기와 합쳐져 훌륭한 시너지를 내었음 이런공연이 만원은 너무 싼거아닌가?? 솔직히 10~15만원 내고 보는 뮤지컬보다 만족도가 높아서 놀랬음

고전이지만 현대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종종 들려온다. 늘그막에 자식들에게 미리 재산을 상속하였는데 자식들이 부양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노인은 갈곳이 없어져 비참한 신세가 된다는 이야기들. 남들 집안사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만 정작 자신의 집에는 무심하고 어두운 아버지. 한 남자를 두고 다투는 자매들. 뻔한 클리셰지만 모두가 어울어져 오직 비극뿐인 찝찝한 결말이 신선했다. 스토리보다는 배우들의 열연과 무대가 매우 인상깊었다. 특히 리어왕역의 박승규배우님의 연기가 최고였다. 등장하실때마다 극을 휘감으시는것 같은 카리스마가 있으셔서 한마디로 한눈에 반했다. 연극이란 장르는 처음이였는데 박승규 배우님의 열연을 본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러운 관람이였다. 기억나는게 콘월공작이랑 에드먼드가 면먹기 뽀뽀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콘월이 그만큼 미친사람이고 에드먼드의 야심을 보여주는데 효과적인 연출였던것 같다 근데 예상하지못하고 깜짝놀래서ㅋㅋ 객석 여기저기 소리가 터져나오는게 웃겼다ㅋㅋㅋ 그리고 켄트가 리어왕에게 내쫓기고난뒤 변장하고 다시 돌아와서 리어왕을 따르는데 어느분이 리어왕이 켄트를 왜 못알아보냐고 하신게 기억난다. 그러고보니 그랬다ㅋㅋ 오랫동안 함께한 신하가 변장했다고 못알아보다니 예전에 얼굴에 점하나 찍고 복수하겠다고 돌아온 어느 드라마의 캐릭터가 생각나기도 하고 웃겼다ㅋㅋㅋ 아님 리어왕이 생각보다 노망끼가 심했거나ㅋㅋ 하여튼 코로나때문에 한동안 문화생활을 즐기지못했었는데 너무 재미나게 관람했다

광대 연기 하신 분 완전 빠져버림,,,,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