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 필요하겠나요!
KBS교향악단만의 힘
어마어마한 관현악 편성
오케에 뒤지지않는 메조소프라노 소리
다양한 타악기의 향연
고난과 고통을 뒤로하는 웅장한 환희의 합창
모든게 좋았다
나는 죽으리라 다시 살기위하여
말러 교향곡2번 C단조 부활
최고입니다
1악장과 5악장에서 약간의 불안한 부분들은 있었지만
피날레는 말그대로 역대급이였고
그냥 최고였습니다
국내에서 이 어려운곡을 소화한거 부터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소리만 크고 기교는 거의 없고 투박하기만 해서 중간중간 소리의 향연을 느낄 수 없는 교향악단을 마에스트로는 오스트리아 최고의 미녀와 결혼했지만 늘 외도하는 부인을 두고 상실감에 빠져 있는 말러를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상실이란 그런 것이지요, 가장 소중하고 아끼는 존재인데 그 존재는 늘 삐걱대고 성의없고 혁신하지 않고 그때그대로 홀로 최고인 줄 알지요. 우리는 늘 그런 것들을 보고 상실감에 빠지고 좌절하고 포기하기 마련이랍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힘을 내보죠, 미우면 미운대로 사랑하면 사랑하는데로 강약을 조절하고 집중하도록 호소하고 다시 연습하면 그나마 이 정도 소리는 내서 말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답니다.
잘 걷지도 못하는 마에스트로가 일생 최고의 연주를 들려 주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마에스트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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