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평온함과 신비로움을 느껴볼 수 있었어요.
지휘자님 거장 거장하는 이유를 알게 되는 공연이었습니다. 지휘 넘 멋졌어요. 단원들의 연주는 말할 것도 없고요. ㅎㅎ
정명훈 지휘자의 대타가 누가 될지 굉장히 걱정이었는데, 에센바흐라니!!
기대가 되는 동시에, 상황이 상황인지라 분위기가 술렁일까 걱정됐었는데 그런 걱정을 모두 날려주는 멋진 연주였습니다. 물론 지휘자의 역량도 중요했겠지만, 그걸 가능하게 한 건 시향 단원들의 실력이겠고요.
언제 이렇게 향상되었는지, 생각이 들며 국내에 이런 오케가 있다는 게 자랑스러워 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에센바흐라는 긴급 투입된 지휘자의 힘도 대단헸지만 정명훈의 유산이 큰 역할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세종 문화회관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소화하기 힘든 브루크너 9번을 무사히 끝낸 것은 큰 수확.
다만 2악장의 스케르초는 너무 찐덕거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이는 명확히 정명훈 전임 음악감독의 스타일이다.
공연 직전까지 관악 주자들이 남아 계속 연습하는 모습에 불안하긴 했으나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버린 훌륭한 공연으로 정명훈 사임으로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이 서울시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나, 다시 공연장으로 불러올만한 공연임에는 틀림 없다.
감동적인공연이였습니다
최예은, 에센바흐와 서울시향 연주회
신년음악회 격인 서울시향의 브룩크너 교향곡 9번 연주회는, 서울시향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고 감히 평가할수 있는 훌륭한 연주회였다.
정명훈 지휘의 연주였더라면 더욱 뜻깊었겠지만, 약간의 우려와는 달리 서울시향 단원들 흔들리지않고 잘해주어서 다행이었다. 올 한해도 기대된다.
77세라 하는 에센바흐의 품격이 묻어나는 열정적인 지휘야 말할것도 없었고 전반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최예은도 대담하고 상큼한 멋진 연주를 보여 주었다.
가까이서 보니 더 예쁜 최예은 사인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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