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가볍게, 좋아하는 영화 음악을 현장 오케스트라로 듣고 싶다는 정도로 예매한 공연이었습니다.하지만 오케스트라 연주를 앞에 두고도 그 어떤 집중도 하기 어려웠습니다.
1. 스크린 영상.
영화를 관람하러 온 것이 아닌 것은 잘 알지만, 그렇다고 러브레터와 라라랜드 두 영화를 느끼기엔 모호했습니다. 영상은 가장 쉬운 커뮤니케이션 전달 매체이지만, 그 영상들은 관객과 공연 사이에 거리가 벌어지는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2. 공연.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는 영화들을 회상할 수 있는(스크린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좋은 매개체였습니다. 하지만 가수분들의 목소리는 오케스트라에 묻혀서 원곡과의 격차가 벌어질 뿐이었습니다. 콘서트 관람 이유는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감동을 얻고 싶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원곡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감동을 위해 참았던 현장의 불편함만 기억납니다.
3. 프로듀싱.
아무리 잘 준비된 공연이라고 할지라도 현장 상황에 따라서 변수가 존재할 수 있다지만, 이번 공연은 최종적인 검토가 부재해서 벌어진 사고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재즈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즉흥일 순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면과 춤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걸 제외하면 대부분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영화 ost를 통해서
다시한번 영화의 감동을 만끽하기엔 부족함은 없습니다.
추천합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집중해서 잘 들었는데, 라라랜드 곡 일부는 보컬이 함께해서 연주에 집중이 깨져 아쉬웠어요.. 연주 만으로도 훌륭해서 연주만으로 구성하셔도 충분할 듯 하네요..?
연주 들으러 간 거였으니 차라리 연주만 웅장하게 잘 해주셨어도 좋았는데
흥미를 끌기 위해 추가로 넣은 것들이 어설프니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느낌?
롯데콘서트홀은 울림이 심해서 보컬 듣기에 좋진 않거든요, 그런 상황이면 그에 맞춰 뭔가 조치나 수정이 됐어야 했는데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진행하신 건가요;; 2부 첫곡은 보컬하시는 분이 댄스까지 같이 하셔서 그랬는지 보컬소리가 너무너무 작았어요.
보컬 듣기는 포기한다 셈 쳐도 연주에도 어마어마한 방해. 이도저도 안되는... 저는 그 곡은 라이브 사고 수준이라고 느꼈어요. 정말 좋은 곡인데 왜 이렇게 정신 없이 망쳐버렸는지요. (여러 댄서분들이 나와서 해주셨으나 준비 기간이 부족했던 것인지 그만큼 밖에 연출이 안 됐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아쉬움...)
조명은 공연 내내 변화가 없었고요. 차라리 어설픈 퍼포먼스 대신에 조명에 힘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 같고요.
영상도 조금 난해해서 이걸 뭐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특정 장면은 영화 주인공 여배우 얼굴이 코미디처럼 일그러지게 나와서 일부러 시선을 돌렸습니다.
총평: 이것저것 난잡하고 어설프게 할 것 같은 것들은 빼고, 연주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연주는 좋았는데 기획이나 진행이 아쉬웠어요.
롯데콘서트홀 좋네여
탁 트인 공간에서 귀 힐링하고 왔어요:)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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