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아가면서 다양한 일들을 겪지만 그에 대해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받아들이는지는 모두 다를 것 같아요. 작가님은 어떤 상황과 순간, 그때 느끼는 감정들이 그게 좋든 나쁘든 나를 만들었기에 모두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걸 표현해내는 연출은 모두 신박하고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서 몰입해서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연극이었어요. 그저 뻔한 연극이 아닌 ’숫‘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개성있는 분위기와 감성이 있으니 누구나 꼭 한 번은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잘봤어요!!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걸작입니다????

연극을 좋아하지만 50대를 바라보는 나는 소극장을 선호하지 않는다. 딱딱한 이동식 의자의 불편함을 몸이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연극 '숫'은 제목과 시놉시스 그리고 '20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생애첫지원작' 이라는 삼박자가 이런 불편함을 감수할만큼 매력적이었다. '숫'은 순우리말로 '더럽혀지지 않고 깨끗한' 이라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그래서 22살인 그녀가 살아온 10대 미만의 어느 생, 10대의 어느 생, 20대 초반의 생은 미생의 모습으로 부족하지만 순수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과거 나의 모습은 많이 부족하고 무지해 보이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 나에게 그때 그때 잘 살아왔다는 위안과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연극이었다. 주인공이 모태솔로라는 건 크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나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자신을 소중하게 특별하게 여기며 살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00분 동안 이어지는 배우들의 연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 주인공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한 연출 방법 그리고 그들이 흘린 많은 땀방울에 감동받았다. 그리고 날것의 거친 느낌이 드는 연극이었지만 그것이 제목에 부합하는 이 연극의 매력이었다. 이 연극을 본 나는 행운아였고 이 연극과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여러 많은 극들이 쏟아져 나올 때에 나의 이목을 이끈 '숫'이라는 연극! 숫..? 도대체 무슨 뜻과 의미일까?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놉시스를 보는데 갑자기..? 대뜸 바지부터 벗으라고? 모태솔로의 이야기..라고?! 뻔하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의 선택, 자아성찰하며 나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지금의 나는 어떠한 삶을 그리고 살아가는지에 생각할 수 있도록 일깨워줌에 너무 고마운 극이었다. 배우님들 정말 한 분 한 분 매력만점에 열일.. 소극장임에도 소품 활용도와 연출로 극 전체를 가득 채워주는 에너지! 재미와 감동 너무 좋았습니다! *8살, 9살의 나는? 무엇이 옳은지 어떤 것이 선하고 도덕적으로 맞는 거인지 모를 그 순수함과 첫사랑 *11살,12살 때에 나는? 배우고 싶었던 것들과, 나의 콤플렉스 *21살, 22살 성인이 되어서 느끼는 설렘과 서툴렀던 모습까지.. 수많은 人(사람 인) 이 모이고 모여, 숫?! 어쩌면 흘러가는 인생일지라도 나는 언제나 유일무이 특별한 존재임을 알게 해주었다. 어쩌면 빨주노초파보 가 의미하는 바는 비온 뒤에 개었을 때나 비가 오기 직전의 태양을 등지고 섰을 때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많은 우여곡절의 나의 인생들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금요일 밤 퇴근하고 홀로 극을 감상하며 집으로 돌아갈 때에 외로움과 왠지 모를 즐거움으로 맥주 한 캔이 너무나도 당기는 날이다. 실제 연극 시간은 80분보다 더 긴 100분 정로 알찹니다! 후기글이 없어 관람이 고민되었다면 고민보단 Go! 이 또한 흘러가는대로 ~ 관람전 도움이 되었기를 또한 후회 없는 선택이 되기를! 강추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