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매우매우 좋아료

"혁명의 춤" (작:마이클 커비 번역,연출:김우옥 의상디자인:박소영 조명디자인:공연화 음향,사운드디자인:카입 음향디자인:김성욱 무대,소품디자인:유태희 출연:차희, 배윤범, 성열석, 라준, 보나정, 이다아야, 안연주, 허지원, 심연화, 정이수, 김강민, 서원, 김이헌 극장:더줌아트센터 별점:★★☆☆☆) 전작이 너무 재미 없어서 안 볼려고 했으나 "드림하이" 의 언제나 신뢰하는 라준 배우가 출연 하여서 관람하기로 결정! 일단 무대가 양면 객석인데, 내가 앉은 자리 에서는 거의 배우들 뒷모습만 보인다. 내용이 어려우면 조명이라도 밝아서 배우들 표정이라도 보고 싶은데, 그렇지가 못하다. 전작 "사랑의 형태" 의 이다아야 배우님의 움직임이 보고 싶었는데, 언제 나왔지? 라준 배우님의 힘있는 동작이 멋있었다. 배우님을 응원하며 별점 1개 추가!

"그저 느끼고 받아들이는 정도면 충분하다" 극의 내용은 잘 파악이 안되더라도, 무대 위에 보이는 사건이나 장면을 감상하며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에만 집중하면 된다. 특정한 의미나 메시지를 강요하고 싶지 않아 했다. 앞서 극을 관람하고 벙찌게 되어, 연출가님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관련기사 및 인터뷰 내용 참고하여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연출할 때에 한쪽 방향으로 너무 쏠리는 경향이 있다. 입장 후, 오른쪽 좌석은 극 대부분이 배우들의 등진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색다른 연극(이머시브,인공지능 시극 등..)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고 연출하기에, 구조주의 연극은 무엇일까? 호기심이 생기어 관람하게 되었으나, 매우 실험적이었으며 이해하려 할수록 오히려 불친절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관객에게 계속 생각의 여지를 주면서, 개인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경험에 의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장면이 넘쳐난다. 이 또한 극의 견문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너무나도 생소하기에 충격과 당혹감은 여전하기에 선뜻 추천하기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크다.

8개의 장에는 각기 그 장을 대표하는 빛과 소리가 있다. 1장 ‘손전등과 파도소리’ 2장 ‘샹들리에 불과 왈츠’ 3장 ‘삼각대 등불과 총소리’ 4장 ‘드럼통 불과 개 짖는 소리’ 5장 ‘실내등과 단파방송의 공전소리’ 6장 ‘거리등과 이국적인 음악소리’ 7장 ‘모닥불과 비행기 소리’ 8장 ‘손전등과 사이렌소리’ “기다려” “여기” “이쪽이야” “뭐지?” “그들 거야!” “그들이 여기 있어” “들려?” “누군가 오고 있어” “아냐” “준비됐어?” “여기 있어” 반복되는 대사, 소리, 움직임 등을 구조라 말하고 있다. 배우 13명이 서른아홉 개의 배역을 연기하며, 배우 한 사람이 많게는 1인 4역을 소화한다. ? 연출가님 의도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여러 다른 음식을 즐기듯이 연극을 보는 사람들도 한 가지 색깔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색깔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중에 한 색깔이 바로 '혁명의 춤'입니다." "관객들이 그 조각조각을 봄으로써 작품 전체를 상상해서 구성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 좀 어렵게 생각들 수 있지만, 그 상황이 아주 강렬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흥미를 돋울 수 있는" "연극에 사연도 없고 캐릭터도 없다는 점에서 연극이 아니라 오히려 영상예술에 가깝다." "내용을 이해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도 괜찮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처럼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장면을 편하게 감상해 달라고 했다." "제목에도 춤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듯이 연극보다 춤에 가까운 작품" "일반 연극처럼 기승전결이 어떻고 인물이 어떤지 따질 필요가 없다. 내용을 따지면 봐야 할 것을 놓치게 된다" 구체적인 이야기 대신 모호한 상황이 있을 뿐이다. 그 상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그리고 그 상황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8개의 상황이 혁명과 관계가 있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그 혁명도 어떤 혁명인지, 어느 나라의 혁명인지는 전혀 중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