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변주. 제목에 레이디가 들어가서 레이디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역시 주도적인 역할은 이름도 없는 레이디 맥베스의 몫으로 남았고, 다른 레이디들은 조금 노력했지만 별 성과 없어 아쉬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가장 좋았던 부분은 마녀의 두 번째 예언을 듣는 맥베스와 마녀의 독대장면이었어요. 좁은 무대을 역동적으로 활용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만들어 주었으며, 예언도 살짝 바꿔서 흥미를 더했죠. 잘 봤습니다!

'맥베스 오브 레이디' 이 극은 주인공인 맥베스 외 부인과 또 주위 여자들의 욕망이 함께 가해져 인간의 권력에 대한 욕심이 분노로 이어져 피패해지고 삶은 결국 망가지게 되고 오직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욕망은 결국 죽음으로 치닫게 되는 모습를 잘 그려낸 극이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연출의 백미는 객석을 채우고 남은, 혹은 관행적으로 객석이었던 자리에 무대보다 1m 정도 높인 일종의 관중석을 두어 바닥의 이중 구조에 더해 삼중 구조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등 퇴장로가 고정이 아닌 사방이 뚫린 구조라 어디에서 누가 나타나 무슨 짓을 벌이지 모르는 미로 구조처럼 객석을 감싸고 있다. 더해 관중석 위에서는 무대와 무대를 보는 관객, 즉 극중 백성들, 일종의 소유물이자 재산인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 시종일관 과하고 강한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을 조망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떨어져 보면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 욕망을 부추기는 말장난 같은 예언이 찬찬히 돌아보면 절망으로 비극으로 빠지는 간교한 요설에 불가한데, 승전보를 올리고 영주라는 높은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반란을 일으켜 몰락하고 마는 맥베스의 상황이 한심스럽게 보일 것이다. 결국 정교하게 암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여 왕위를 얻는 지경에 이르나, 사방에 듣는 귀와 보는 눈이 있으니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작 혹은 역사극 대부분이 굵직굵직한 전투 혹은 영웅 서사를 따르지만 그 뒤에는 혹은 옆에는 영웅의 여인들이 조정하거나 응원하거나 결정적으로 실행을 옮기거나 위험을 감수할 때 나서는 등 실세였다는 점, 적어도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가설이 완벽하게 들어 맞는다. 즉, 맥베스와 부인의 욕망이 아닌 주요 인물들 저마다 그 부인들 역시 맥베스의 레이디, 즉 각자 왕비를 꿈꾸며 그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탁월한 변주곡이라 할 수 있다.

왕위라는 게 대단한 성배인 줄 알지만, 깡패, 조직폭력배들의 의리니 뭐니 하나 결국 치졸한 이권 싸움과 다르지 않다는 비유로 처음부터 끝까지 조폭 드라마의 클리셰에 대입해 풀어낸다. 레이디와 레이디, 들과 무당의 캐릭터가 압권이다. 제목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

적절하게 균형 잡힌 욕망은 삶의 동기로써 작용해 한 개인을 추동케 합니다. 언제나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삶을 이끈다면 이 욕망이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겠죠. 그러나 인간사를 어지럽히는 것의 근간에는 과유불급을 간과해서 발생되는 것이 다수입니다. 들끓는 욕망이 파국으로 치달을 때 비극의 포문이 열립니다. 자고로 '이야기'를 좋아하는 인류에게 아주 좋은 소재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희곡 맥베스도 '욕망'에 포커스를 맞추면 내밀한 개인적 욕망들이 사력을 다해 상충하는 아수라장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터부시하지만 실은 굉장히 구미를 당기는 '욕망의 이야기'를 극단 놀땅이 무대화했습니다. 맥베스 부인을 앞세워서 말이죠. 덩컨왕 휘하의 장군은 장군대로, 그 부인들은 부인대로 그들을 추동케 하는 욕망의 씨앗을 품고있습니다. 씨앗은 무럭무럭 자라 결국 제 주인까지 집어삼킵니다. 연극은 그 최대 피해자로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을 선택해서 보여줍니다. 그들이 보인 모습은 단순히 광기로만 치부할 수 없습니다. 찌그러지고 비뚤어진 존재의 추악한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 과정 속 정경이 실체없는 욕망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들은 욕망의 포로로서 존재했으며, 포로로서 욕망에 끝까지 충실함으로써 욕망을 추앙했습니다. 추앙의 저편에는 영롱한 빛이 아닌 허망한 암흑이 기다리고 있을 뿐임을 죽음으로써 욕망에서 해방되고야 깨닫는 게 인간이란 존재임을 이 작품은 말해줍니다. 최선을 다해 온몸으로 극중 인물을 표현한 모든 배우분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인상적인 무대였습니다. 잘 봤습니다!!

너무도 유명한 고전명작

맥베스 재해석을 유쾌하게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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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어본지 좀 오래되었는데

관람하면, 한개씩 기억이 나겠지 하면서

좀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미리 살펴보지 않은것을 약간 후회했어요.

(어렵고, 난해한 부분들이 있었고, 줄거리도 생각이 안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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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내용을 전반적으로 모르면

조금은 어렵고 지루한 내용이 될수도 있고

배우들이 왜 이렇게 열정적으로 연기하는지

그 내면적인 심리상태를 파악하는데 다소 어려울수도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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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좋았던 점은

맥베스의 주변인들의 심리적 묘사가 잘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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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원작이 워낙 유명하니까

영화나 드라마, 연극 등 무수하게 많이

제작이 되었는데

이렇게 주변인들에 대한 묘사가 역동적인것은

처음 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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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맥베스 인물 위주가 아니라

제목에서도 보았듯이. 주변인들로 시점이 옮겨가는게

특이했어요. 특히 맥베스 부인에 대한

주체적인 특징과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굉장히 흥미롭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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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돌극장이란 소극장은 처음 가봤는데

구조가 특이하고, 무대와 좌석, 출입문도 자유자재로

무대로 사용하는게 특이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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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배우분들

연기파 배우들만 특별히 캐스팅을 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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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 인해. 실내가 무척 더웠는데

그럼에도, 열정적으로 연기해주신 배우분들께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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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간이 짧은게 아쉬운데

맥베스 작품을 한번즈음 접해본 분들은

충분히 흥미롭게 즐길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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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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