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놓쳤던 공연을 그래도 지금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오히려 그 사이에 부친상을 당한 경험 때문인지 연극이 조금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더군요.
사람은 태어날 때 울고, 자신이 죽을 때 울고... 언젠가 자신이 태어나길 잘 했다는 마음이 들면 울어도 좋다는 이야기에서... 자신이 죽을 땐 직접 울 수 없으니, 누군가 다른 이들이 대신 울어주는 것. 그리고 자신을 위해 울어 줄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좋은 인생이었다는 말이 사무치게 다가오더라고요.
수많은 사람들이 울음 바다를 이뤘던 모친상과, 단 한 사람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부친상이 떠오르며 나는 과연 언젠가 떠나게 될 때 어떤 작별을 하게 될까 싶으면서도... 과연 나는 미련 없이 환생을 포기하고 가족 곁에서 떠나기로 결심하는 고양이처럼 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여러 생각들이 들게 만드는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몇개의 거짓말....생일케익에 촛불을 불면서 빌은 소원이 이뤄졌던 때가 비오는 날 처음 이뤄졌다는 엄마의 말.....거짓말일까!?, 엄마의 힘겨운 삶의 시작은 후타로의 탄생이 시작이였다고 생각할수도 있기에...... 후타로는 잤을까? 울었을까? 나오 동생의 결혼식에서.....아들이 결국 사랑하는사람과 맺어지지 않았기에 슬퍼하는 후따로,,,, 언극을 본후에 잔잔한 생각들이 저절로 일어나더니, 시간이 지나서는 묵직하게 정리되는 느낌으로 머리속에 가라앉습니다.. 좋은 연극 재밌게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