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큰 맘 먹고 R석을 샀더랬습니다.
VIP라면 더 좋겠지만 R 정도여도 앞쪽은 아닐까해서.
코엑스에서 지킬&하이드 생각만 하고 좌석도 괜찮을거라 생각했죠.
근데 왠걸...들어가 보니 무슨 운동장에 간이 의자 좁은 간격으로 배열해두고
먼지가 시커멓게 앉은 의자가 다더군요.
물론 무대가 안보이는건 당연했습니다.
(그건 어디까지 VIP를 사지 못하거나 좌석을 잘못 산 제 실수라고 치지만)
공연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시작하면서
사과나 양해의 말조차 한마디 건네지 않는 기획사 어디없더군요.
더군다나 음향은 무대 앞에서만 맴돌뿐 뒤까지 울리지도 않더군요.
당연한 것이...스피커가 무대 양옆으로 달랑 두개가 있더라구요.
그 큰 공간에 두개. -.-;

게다가...공연중에 프레쉬를 터뜨리는 사람들 왜 이렇게 많은 겁니까.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건 아랑곳 하지 않고 진행요원의 주의에도 계속해도 터뜨리더군요.
어이가 없더라구요.

훌륭한 해외가수 초청해 콘서트 기획하는 일 너무 좋습니다.
가격이 비싸도 인정합니다.
다만 그에 따른 시설이나 음향 정도는 제대로 준비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 많은 외국인들도 간이의자 하나에 어이없어 하더군요.
좀 더 나은 관람을 위해 카메라 터뜨리는 일 그것도 삼가하는게 어떨런지요.

가수는 훌륭했지만 환경이 아쉬운 공연!

가격이 좀 비싸지만 공연은 좋았습니다.
좋은 공연이 점점 비싸져서 안타깝네요.

R석이라 어느정도 무대에서 가까운 지점일 거라는 계산은 어이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S석이나 A석과 별반 다르지 않게 무대에서 멀고 먼 좌석이었다.orz
오히려 무대 앞 사이드석(S석이었음)이 훨씬 나았을 것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예매한 내 잘못이기는 하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공연장도.. 무슨 장소섭외를 그렇게 하는지..-_-
코엑스 컨벤션홀이라 해서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갔건만..
뭔 대강당도 아니고; 넓은 홀에 플라스틱 의자가 주루륵.. 헉..
좌석높이의 차등도 없어서 앞사람 머리에 가려 그나마 멀고 먼 무대의 모습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 노라 존스는 거의 내 손가락만큼의 크기로 보였고!! ㅠㅠ

그나마 사운드가 괜찮아서 공연감상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스크린 위로 그녀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차라리 골드석으로 할걸.. 후회했지만 이미 물건너 간 일.
정말이지. 공연장이 그리 크고, R석의 수도 그렇게 광범위할 줄 알았다면 차라리 A석으로 끊는것이 더 나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6월-7월 공연인 오페라의 유령 좌석 신청 해놨는데..
또 실수하는건 아닐런지 매우 심려스럽다.
도대체 좌석이 각 영역당 얼마나 되는지 예측이 안된다. ㅠㅠ

평평한 평지에 간이의자 갖다놓고 번호표만 붙여놓으면 끝인가요?

재즈 콘서트면 거기에 걸맞는 청취환경과 장소를 제공해 주어야 할것입니다.

노라존스의 모습과 음성을 실제로 보고 들은걸로 만족할수 밖에는 없네요.

정말 매우 아쉽습니다.

여러사람들에게 전해들은대로 Coex 공연장 시설은 많이 미흡했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Norah Jones의 음악을 즐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