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처럼 들떠서 야광봉을 흔들어보던 기억이 언제인지도 모르게 가물가물했었는데....
간만에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듣다가 눈물이 나더라구요
정말 좋았어요

써니 누님은... 1세기에 보기 힘든 한국 최고의 디바가 확실합니다.

한국 아닌 미국 등지에서 태어나셨더라면, 현존하는 3대 디바의 판도는 완전 뒤바뀌었을 것입니다.
해외에서 성장기를 보낸 탓에 실제로 3대 디바 콘서트를 종종 갔었는데, 셀린 디온만이 써니 누님과 비교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라이브에서 보여 주는 이선희 씨의 실력과 임팩트는 엄청납니다 (M. C.와 W.H는 현저한 실력저하에 요즘 너무 아쉬움...).

세대별로 관점의 차이가 있겠으나, 신진 가수들과 개념 없이 비교하면서, 이 시대 최고의 여가수를 평가절하 하는 것을 볼 때면, 그녀의 음악을 진정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녀의 이름 이선희 세글자에 앞에는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지요
"국민가수 이선희" "최고의 가창력 이선희""작은거인 이선희"
이 모든 수식어들이 그녀의 공연을 보고나면 왜 따라 다니는지
두말 할 필요가 없을것 같아요

이선희님의 공연을 기다리면서
참 많이 셀레였어요...
전국투어 마지막 콘서트인 진주 공연은
그래서 더 설레임과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속에
그분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컷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익숙한 피아노선율에 맞춰 등장하는 그녀의 노랫소리...
그녀는 참 변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27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단아하고...
여전히 속삭이듯 조용히 말씀 하시는것도..
여전히 미소년같은 수줍은 미소를 간직하고 계신것도...
여전히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하시는것도...
여전히 온힘을 다 쏟아 부어 무대를 장악하시는 그 카리스마도...

그분의 공연을 보는내내...
그분의 팬인것이 참 자랑스럽웠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대에 살면서 그분의 음악을 함께 할수 있어서
그 또한 넘 감사하고 행복했었습니다

첫곡부터 마지막 앵콜곡이 끝나는 순간까지
잠시도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분의 음악속에 빠져 들수 있었던 시간 이었습니다

2시간이 넘는 시간이 마치 20분인것처럼 짧게 느껴져
공연이 끝나고 한참을 그자에 서 있었습니다.
앵콜곡을 마치 첫곡을 부르듯이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참 행복했던 2시간 이었습니다

좋은 공연 보여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언제될지 모르지만...
다음 공연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공연이었어요~
그녀의 콘서트는 진정한 "가수"의 공연입니다!
어찌나 노래를 잘 부르는지 다녀온 뒤, 들었던 노래를 흥얼거릴 수밖에 없네요^^
잘 봤습니다~

나이들어 옛날 생각에 관람하였지요. 참 잘 했다는 생각 뿐입니다. 다음에도 또 가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