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었어요.
친구 커플과 함께 공연 보러 갔었는데요.
처음부터 재밌었는데, 끝으로 갈수록
왠지 모르는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해서, 눈물 찔끔찔끔ㅎㅎ
정말 서로 다른 언어로 사랑을 말한다는거..그 말이 맞는거 같아요^^

눈과 귀와 마음이 즐거운 연극이었습니다.!!

최강 커플 연극ㅎㅎㅎㅎ

온통 커플 뿐이더군요..ㅠㅠ

연극은 재미 있었는데, 저도 담번엔 커플로 갈랍니다.

적당히 추천!!!

완전 코믹하고 재미있어요...ㅎㅎ

강력 추천...

완전 재미나요...ㅋㅋㅋ

서로의 심리도 잘 표현했을 뿐더러 완전 웃깁니다..ㅋ

토요일 저녁.
그녀와 우연히 극장 앞을 지나다 만난 ''그 남자, 그 여자'' 공연 광고
기간은 1월 8일 내일까지...

이미 결혼 적령기를 지나 만난 터라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저희 두 사람.
귀에 익고, 눈에 익은 연극 명을 두 세번 입과 머리로 되뇌이면서 볼일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공연정보를 확인하고 예매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만남과 결혼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소 해 줄 수 있는 계기를 이 연극이 마련해 주지 않을까 해서....

공연 당일날 오전까지 생각하다 1시 30분이 되어서야 마지막 공연 예매를 하고 그녀에게 공연티켓을 첨부하여 메세지로 보냈습니다.
그 시각 그녀는 동생들과 동성로에서 쇼핑 중이었구요...

그리고 준비해서 출발하여(그날따라 차도 무지 많이 막히더군요) 서점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녀를 만나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한다는 것, 공연의 기대감으로 매서운 바람도, 배고픔도 공연의 기대감에 따듯해지고 허기가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공연표를 받아들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나란히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공연시간이 되어 티켓 확인을 위해 앞에 서 계시던 분에게 표를 건네니 제 패딩을 보고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네요'' 하시며 웃으시며 확인해주시던 분.
공연 시작 후 알았습니다. 1인 7역의 감초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신 이정춘님이시라는 것을...

그렇게 흐뭇한 기분으로 자리를 잡고 이정춘님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한시간 오십분 동안 웃고, 생각하고, 반성하며 연극을 보았습니다.
공연 후, 밥을 먹으면서 공연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은 못했네요.
우리는 어떨까? 잘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서로에게 모자란 부분이 있는 건가?
혼자만 또 생각하는건 아닌지, 그녀는 어떤 생각으로 공연을 보았는지...
서로에게 말은 하지 못한채 그렇게 그녀를 바래다 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나더군요... 공연을 보고 우리의 관계에 얼마나 많이 투영을 시켜 보았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말을 못했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생각과 고민을 안겨준 그런 연극이기도 하였습니다.
많이 웃었지만 머리속에는 또다른 생각들이 자리잡은...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네요...
그리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