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분들의 노래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앗치 모두 깊게 빠져들 수 있는 공연이었는데요,

가수 분들의 노래와 연기 덕분에 더욱 내용과 함께 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팔리앗치를 보면서 처절한 절규와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

굉장히 감동을 받았는데요,

다만 공연 도중 너무 많은 분들이 늦게 들어오셔서 그 부분들이 조금 거슬렸습니다.

좋은 자리에 앉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더군다나 앞쪽에 자리를 예매해놓으신 분들이

늦으셔서 좀 그랬네요...그리고 공연 끝나지도 않았는데 자리를 뜨는 분들도..

조금 거슬렸습니다. 하지만 보기 좋은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은 많이 들었지만, 오페라로는 처음보는 작품이었는데요, CD로 들을때는 별로 감흥없던 음악이
참 아름답다고 느껴졌던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연을 보게 되나봐요. 암튼, 저는 오랫만에 참 좋았어요.

처음 보는 오페라여서 좀 긴장을 하고 갔네요....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4층에서 봤지만 1열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보였습니다.

솔직히 카발레리아는 제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극 진행도 좀 지루하고, 그렇게 감동적인 아리아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팔리앗치는 정말 대작이더군요.

카발레리아보다 길었지만 정말 한번도 눈을 떼지 못하고 무대를 지켜보았습니다.

평소에 카타르시스나 그런 말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저였지만 정말 마지막 장면에서는 예술성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세트장을 비롯해서 조명, 휘장 등을 매우 잘 활용해서 무대 연출을 한 것 같았습니다.

무대연출도 연출이지만 팔리앗치 역의 테너 님-정말 대단하시더라구요.

테너의 아리아가 그렇게 심금을 울릴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멀리서 보더라도 한눈에 표정까지 들어오고

정말 다시보더라도 후회없는 공연이었던 것 같네요.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요즘은 한물간 그렇고 그런 한국드라마의 소재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과거 17세기엔 많은 서민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리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주인공 뚜릿뚜의 목소리는 충분히 서정적이었고, 인터메쪼의 연주는 언덕이 살랑거리는 미풍에 머릿결이 흔들리고 나릇한 단잠에 빠져드려는 순간처럼 여겨졌다.
팔리앗치는 조금 더 강렬한 오페라로 어쩌면 요즘보면 막장드라마라고 볼 수 도 있을 듯 했다.
심슨만화에서 의상을 입어라를 부르는 장면과 오페라스타에서 테이가 부르던 모습이 겹쳐서 그런지 조금은 더 극에 몰입이 되었다.
새롭고 좋은 해설이 있는 베리즈모오페라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