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서산에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연 시작 전, 기대 만발..

사실, 전 조지윈스턴이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 없는채로 음악만 들은지 19년.
한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포스터를 봤는데 뒷모습만 살짝 보였는데,,케니G처럼 생겼을거라 생각했는데..의아했습니다.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는 국민이 조지윈스턴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죠. 그래서 흥분되는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시작전..두근두근..어찌 생기셨을까??
시작되었습니다.
입장을 했는데 기운이 없어보이듯 구부정하게 인사를 하시고 앉아서 인사말씀,,곡 소개 영어로 한국말은 인사만..이렇게 1부, 휴식시간, 2부를 진행하여 1시간50분정도 후에 끝났습니다.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 연주는 조용한듯 편안하게 들렸습니다.
1부는 생소한 것도 있었지만 2부는 예전에 많이 들었던 곡들이 대부분이어서 즐겁게 들었습니다.
특히, 캐논은 다 아시다시피 파헬벨의 곡인데 조지윈스턴의 곡인것처럼 유명하잖아요.
그분의 연주를 눈을 감고 들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곡으로 들렸습니다
제가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데...자꾸자꾸 캐논을 배워서 어서 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한국에 언제 와서 또 연주하는 모습을 보겠습니까!!
정말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피아노 연주에 대해 잘 아는것이 없어 걱정을 했지만 조지윈스턴 공연은
피아노 연주뿐만 아니라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까지 정말 좋았습니다.

한 달 전부터 조지윈스턴의 내한공연을 가기위해 달력에 예매일과 공연일자까지 적어놓고 기다렸다. 그리고 예매가 시작된지 1분여만에 모든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공연임을 알 수 있었다. 다행이도 나는 3층의 좌석을 예매할 수 있었고, 그렇게 공연장으로 헤맸다.
습한 공기속에서 듣는 피아노 연주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 비는 연주가 끝날 때까지 소강상태로 머물러주어 좀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첫 시작에 앞서 연주자의 악기를 갖다놓는 사람이 들어온 걸 볼 수 있었는데 관객들이 갑자기 박수를 쳐서 내가 놀랐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는데, 조지윈스턴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오신 분들인 듯했다. 어떤 아주머니들께서는 표값을 내셨는지 모르겠지만, 공연중에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들어와서는 계단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시는데..고상한 척 하고 싶으셨던 건지도 모르겠지만-휴대전화로 리플렛을 비춰가며, 카메라로 녹화와 녹음을 하며 듣는 그네들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내가 힘들어졌다. 게다가 그 분들 전에 들어왔던 고등학생 두 명은 좌석의 주인이 밖으로 나간 틈을 타 자리에 앉아서 보기까지 했다. 거기까진 좋다. 가만히 앉아서 음악을 느낀다면 괜찮겠다 싶었는데 여학생이 자꾸 앞으로 고개를 숙이는바람에 내가 음악을 감상할 수 없었다. 피아노 연주니까 음악만 들으면 됐지-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음악만 들을거라면 뭣하러 공연장까지 시간을 내서 가겠는가. 집에서 음반으로 듣고말지. 나는 조지윈스턴이라는 음악가와 같은 공간에서 그가 표현하는 음악을 느끼고 싶었을 뿐이다. 내 옆에 앉아있던 분은 다른 사람에게 실례된다며 기침은 좀 참아달라고 남편에게 말하시기까지 하던데. 공연에 비해 관람객들의 예의가 한참 뒤처지는 '아노미'현상까지 겪어야 했으니..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기분은 좋지 않았다. 힘들게 예매를 하고 와서 지정좌석에서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많았기에 별점은 하나 깎겠다. 하지만 공연만큼은 정말 좋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었기에 갔던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참으로 감동적이고 벅찬 공연이었습니다. 한마디로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