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상 취지
윤이상평화재단과 국제윤이상협회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적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국제 음악교류의 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국제윤이상작곡상을 제정하였다. 이 행사는 격년으로 이루어지며 올해 제 4회째를 맞아 국내외 총 20개국에서 66작품이 출품되었다. 그중 5작품이 세계저명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입선작으로 최종 심사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미래 예술계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작곡가들의 신선한 선율을 깊이 있는 해석과 정교..

2013 국제윤이상작곡상 본선진출작 외 1곡
(작품명 / 당선자 성명 / 국적) : 알파벳 순

1. FLUX AND MUTABILITY - Eneko Vadillo Perez (스페인)
이 곡의 제목 Flux and mutability(변화와 변덕)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음악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한 세분화된 작품을 모은 것과 같다. 즉 끊임 없이 변하는 수없이 많은 상호독립적이고 조건적으로 역동적인 과정들의 모음, 또는 모든 현상의 불안정성과 변화 또는 변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음조와 음높이 변주(폭넓은 미세한 변형을 포함하여)에 대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2. Ars Umbrae - Jacobo Gaspar Grandal (스페인)
Ars Umbrae는 라틴어로 ＇그림자의 예술＇이란 뜻이다. 즉 이 작품은 그림자를 주요 주제로 다룬다. 이 작품에서 그림자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우선 그림자는 소리의 울림으로 표현되며 서로 다른 시간적 음계에서 활용된다. 한편으로 그림자는 어둠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작품에서는 소음이나 산만한 소리 등이 이 어두운 면과 결부되어 있다. 즉 그림자는 통시적이면서 동시적인 방법으로 작품 속에 함께 존재한다.

3. Puzzle House - 박명훈 (한국)
퍼즐에서 영감을 얻은 이 곡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에서 작은 퍼즐 조각들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조각들이다. 조각들은 하나씩 서로 잘 맞는다. 두 번째 부분에서 조각들은 큰 덩어리처럼 생겼고 다양한 방식으로 합쳐지며 퍼즐을 이룬다. 덩어리들은 곡의 첫 번째 부분에서 나왔던 조각들을 확대해서 바라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모양의 조각들은 서로 섞이면서 대조를 이룬다. Puzzle House의 두 부분, 작은 조각들과 클로즈업된 조각들은 조화를 이루며 곡을 마무리 한다.

4. Zefran - Roberto David Rusconi (이탈리아)
Zefran은 부패와 붕괴가 매력의 일부인 꽃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다. 성장의 리듬과 주위에서 속삭이는 공기의 잔잔한 흐름은 꽃을 숨결의 리듬으로 보여준다. 확장되고 정형화된 구절들이 쪼개진, 심지어 공포스러운 악구와 대조를 이룬다. 이는 부패가 소리가 되는 아름다운 생명을 투영하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악기가 서로를 원하는 듯한 작은 멜로디적 충동들이 새로운 애가적이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어둡고 명상적인 오케스트라 구조에 스며들고 있다. 아주 서정적인 이 곡에는 감상자의 생각을 깊게 파고드는, 작품 전반에 걸쳐 울리는 지속적인 리듬이 있다.

5. KALEIDOSKOPIE - Timo Tuttkamp (독일)
서로 다른 길이의 선율 세 개가 쉴새 없이 변하는 템포, 리듬, 색깔 속에서 반복되면서 마치 기이한 기계적인 생명체처럼 조화를 이룬다. 몇 안 되는 구성 요소로 만화경에서처럼 지속적으로 새로운 관계, 유사성 그리고 다양성을 나타난다. 순간적인 결과는 더 큰 무한의 과정을 스냅샷으로 찍은 것과 같다.



6. Pezzo fantasioso - Isang Yun (1988)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소도시 키우즈의 위촉을 받아 작곡되었다. 이 곡은 여러 가지 고음악기에 의해 여러모양의 이중주곡으로 연주될 수 있으며, 또 이 이중주에다 저음부를 붙여 삼중주곡으로도 연주될 수 있다. 이 곡은 두 마리의 나비가 봄날 화창한 햇빛 아래 꽃밭에서 서로가 서로를 좇으며 화목하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