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 앵콜곡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표가 너무 나가지 않아서 걱정했던 공연. 서울시향 객원지휘로 친숙한 유카페카 사라스테와 세계정상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독일에서 내로라 하는 서독일방송교향악단의 첫 내한이고, 성남아트센터 개관 10주년공연이라 더 인기를 끌었어야 했는데 아쉬웠던, 그렇지만 당일 객석이 거의 차서 다행이었다.

브람스 3, 4번에 비해 1, 2번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들이어서 최고의 공연은 아니었지만, 지루할 수 있는 곡을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이 너무 잘 연주해주었다. 현 소리가 너무 깔끔하고 깨끗했고 다이나믹이 아주 뛰어났다. 그러나 그런 장점을 잘 살리기엔 공연장이 너무 안맞았다. 콘서트홀이 아닌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했는데, 오케스트라피트가 올라와있어도 조명탓인지 활용할 수 없고 안에 깊이 오케스트라가 배치하다보니 소리가 굉장히 멀게 느껴졌고, 극장 전체적으로 소리가 잘 반사되지 않고 퍼지는 느낌이 들어 집중하기 어려웠다. 또한 프로그램 자체가 두 곡 중 그나마 1번이 더 잘 알려지고 다이나믹한 편인데 1번을 먼저하고 2번을 2부에 하다보니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느낌이 있었고, 아쉬움이 많았다. 좋은오케스트라를 데려왔지만 잘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의 3,4번은 다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