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 박사님을 좋아해서 늘 강연회 콘서트 등등 가고싶지만 부산이거나..(직장 마치고 가기엔 시간 부족) 해서 못갔는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창원에서 하는 강철음 포스터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예매했어요.

만석이더군요 당연히! (2층만 자리 현장판매 하는데 사실 2층도 괜찮을것 같았어요 어차피 말과 음악이라..)
콘서트 한시간 넘게 미리 가서 표 받으려고 (넘 설렘) 갔다가 강신주 박사님 만나서 사진도 찍었고. 가기전에 주차장 자리없고 길 잘못들고 힘겹게 갔는데 완전 보상됐네요.

박사님 설명 없었으면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가 죽음을 향한 작곡가의 시선이 담긴 노래란걸 몰랐을거고, 어떤 의미인지도 몰랐을거에요. 설명 = 음악 함께 하니 정말 말 그대로 테너 김세일씨 노래를 듣는데 듣는 내내 소름이 돋았어요. 눈 감았다가 떴다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너무 소름돋아서 기가 빠질 정도였습니다. 집에 가야 하는데 집에 못가고 창원 시내에서 양고기랑 칭따오 먹었습니다.. 그만큼 스탕달 신드롬의 극치를 찍는 시간이었어요.

아쉬운 점은, 강신주 박사님의 이야기나 책을 좋아해서 가신다면 생각만큼 말 하는 시간이 길지 않아 아쉬우실 거에요. 그래도 충분히 볼 만 합니다. 아니,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너무 찬양글 같지만 그만큼 일상이 팍팍했기에 더 극대화 된 듯 합니다.) 매널리즘에 빠져있는 저에게 강력한 현타를 준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이 팍팍하신 분은 무상을 느끼며 회사를 관두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으니 생각 잘 해보고 가셔요.

박사님, 감사해여..
눈물 흘리지 않고 눈 돌리지 않고 모든 것들을 똑바로 잘 보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나 불편한 것 모두요. 그럼 지금보다 좀 더 깊고 넓어지려나요??????????????????

피아노연주와 무용과 노래 그리고 강신주님의 강연까지 잘어울러져 전하는 메세지도 임팩트가강했습니다 무상하니까 사랑하라

피아노연주와 무용과 노래 그리고 강신주님의 강연까지 잘어울러져 전하는 메세지도 임팩트가강했습니다 무상하니까 사랑하라

언어 , 음악, 무용 세가지 형태로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공연. 2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던 너무나 풍성한 공연이었습니다. 현상을, 무상을 얼핏 보면서 회피하지 말고 직시하라는 메세지. 처음엔 두렵겠지만 그 단계를 관통하고 나면 본질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 너무나 소중한 메세지였습니다.

바쁘다고 생각하며 살다보니
실제 바쁘지 않음에도 깊이 잇는 사고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제게 식탐 공연은 꽤 매력적이더군요
길지 않은 시간에 집중 하게 해 주고
피아노 연주자의 꾹꾹 눌러 담는 듯한 연주에서, 가방 내려 두고 거친 듯 내면의 모습을
추사위로 표현 해 주신 그 분들께 묘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너 그 동안 애썼구나 , 잘하고 있어 " 이렇게 말을 걸어 오는 듯 했습니다
강신주 교수님의 무상을 회피하지 말고 똑바로 보라는 그 말씀..
그래요 피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그러고 싶었던 제 마음이 부끄러웠습니다

순간순간이 빛나는 삶, 그래서 풍성한 삶이 되도록 용기를 주신
그 날의 모든 분께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