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 않은 친절이 때때로 불편하고 숨 막히는 공포가 되는 현실을 한번쯤 경험 한 적 있는가？ 현대를 살면서 빈번한 이사로 새로운 환경과 낯선 이웃을 만나는 현상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연극 <좋은 이웃>은 이웃을 탐하지 말라는 금기를 넘나드는 인간의 탐욕을 자각하게 함과 동시에 ‘좋은 이웃’이라는 활자의 의미를 상기하게 한다. 믿고보는 극단’수’ 구태환 연출의 손에서 신개념 심리극이 탄생할 예정이다.

봄날, 한적하기만 하던 몇 안되는 농가에 예술가 부부가 이사를 왔다. 그 해 가을, 다시 도시로 가기 위해 이사를 준비하는 예술가 부부를 이웃집 부부가 저녁식사에 초대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예술가 부부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 준비한 바비큐파티는 예고없이 쏟아진 비에 엉망이 되고, 식사와 곁들인 포도주로 이성의 벽이 허물어진다. 그로인해 그동안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숨겨왔던 지난 시간의 진실이 하나 둘 밝혀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