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우연한 기회에 초대되었던 『레미 파노시앙 트리오』의 재즈 공연으로 말미암아 재즈라는 장르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후 “카즈미 타테이시”의 공연도 관람하고 관련 음반을 찾아 듣기도 했었다. 이후에 혹시나 해당 아티스트의 공연이 한국에서 또 이뤄진다면 꼭 관람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지냈는데, 우연히 지역 공연을 검색하는 도중 이번 공연을 발견했다.

2년 전과 다름없이 레미의 연주는 힘이 넘치고 유쾌하며 주변의 소란을 참아낼 만큼 즐거웠다. 특히 재즈보컬리스트 ‘전송이’와 함께 한 즉흥 연주는 단연 최고였었다. 보컬과 연주의 주고받으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것도, 그리고 이후엔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루는 것도 마치 재미있게 놀이는 하는 듯 재미있었다. 공연을 보는 관객이 그저 제3자의 입장이 아니라 그 공연 속에 같이 녹아들어 함께 하는 듯 마지막에는 같이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추고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너무도 좋은 공연이었다. 다음엔 레미의 밴드 멤버들과 전송이 보컬이 함께 하는 공연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