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쯤에서 대학로에서 비슷한 제목의 연극을 본 듯하다. 제목을 끄는 제목 ''개를 데리고 사는 여자''
개는 뭐고 포스터의 여자는 왜 책으로 얼굴을 반쯤 가린 것일까? 연극을 보기전 매우 큰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극 속에서 ''개''가 우리가 아는 Dog인지? 아니면 모호한 3인칭을 뜻하는 ''걔''인지?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생각 된다. 시놉시스에서 이야기 했듯이 남녀 사이의 사랑과 용서를 담고 있는 내용인데 내가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운 연극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혼동 스러운 것 중 하나가 배우가 1인 3역 정도 하는 것 같은데~ 특별한 설명이 없이는~안톤 체홉의 원작에 대한 기본적인 정서가 없이는 쉽게 이해가 어려운 작품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무대 공연이 끝나고 배우 및 작가와의 만남 및 대화의 시간이 있었다. 관객으로부터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고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이 이어져 갔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질의 응답의 시간이 연극을 이해하고 배우와 관객이 소통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안톤 체홉의 원작에 대해서 관심을 갖아 읽어 보고
원작과 본 연극의 차이점이 무엇이었나? 작가 겸 연출은 왜 이렇게 구성을 바뀌었나? 생각해 보는 기회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개을 데리고 사는 여자'' 라는 좋은 작품을 올려주신 배우분들 및 작가, 연출 및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내년 본 연극제에도 더 좋은 작품 기대합니다~

2018년 서울미래연극제 작품이다.
이 축제는 실험성과 미학적 완성도의 균형을 갖춘 작품을 발견하고, 새로운 형태의 연극언어를 제시하고 있다.

그 중 개를 데리고 사는 여자는 안톤체호프 원작을 바탕으로 연출됐다.
리플렛의 해시태그를 보니 ''내로남불''도 있다. 적확한 표현이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이작품에선 기혼 부부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권태기 일 수 있고, 아니면 잘못된 선택일 수 도 있는 두 부부가 나온다.
그리고 중년의 불륜이 나온다.
진실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만든다.

연출은 재밌다. 특히 개를 연기한 배우의 위티있는 움직임이 재밌다..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이나 미래연극제 답게 또다른 연극 언어를 보여주고 있다.
공연일자가 짧아, 무대연출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이상이다.
바닷가와 중년부부의 공간까지 커버했다.

또 다른 미래연극제 작품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도 남는다.

안톤 체홉의 희곡들은 거의 다 봤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우울하고 무거운 편이다. 반면 이 작품은 원작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각색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부담없이 웃으며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배우들이 직접 악기도 연주하고 노래도 부르고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주는 것도 흥미로웠다. 다만 공연 기간이 단 이틀밖에 되지 않아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더 많이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희망한다.

조용한 휴양지 마을. 그 곳에 휴식을 위해 찾은 한 남자와 여자. 여자는 매일 개를 데리고 다니며 시간을 보내기에 사람들은 그녀를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자’라고 부릅니다.
각자 남편과 아내가 있는 이 두 사람은 은밀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지만 휴양이 끝나면 이들의 관계도 끝이 나야 합니다.

극 중 남자인 구로프는 아내 몰래 여러 여자들과 어울리며 아내를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기만 합니다. 여자 안나는 성실하고 정직한 남편이 있지만 늘 불행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들의 뜨거운 사랑이 변해가는 과정, 진실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메시지는 알겠지만 체홉의 작품치고는 뭔가 강렬하고 기억에 남는 분위기나 느낌은 없는 편입니다. 그냥 그저 그런, 막장 드라마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극호! 전 매우매우 극호였어요!

딱 이틀밖에 안해서 아쉽네요...... 시간이 좀 여유가 있었으면 한번쯤 더 보러가고 주위에도 한번쯤 보러 가라고 열심히 광고해 드렸을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