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런 공연을 잘 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큰 맘 먹고 초등학생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예매를 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그냥 가족과 참석에 의의를 두고 갔었습니다. 유투브에서 볼 때도 별 감흥이 없었기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구요.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우측 끝의 저렴한 좌석이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귀가 번쩍 뜨이면서 공연에 빠져들기 시작했구요. 지휘자도 동양의 청중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노래하는 아이들 모습이 다 제각각인데도 소리는 하모니를 이루어 마치 천상의 음악을 듣는 듯 했어요. 내년에 재관람 의사가 생겼어요.

찬송가. 인도 노래. 아리당. 금강산 등의 노래를 왼벽하게 표현한 공연이었어요. 익살스런 소년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소년이 인상적이었어요. 내 년에도 또 보고 싶네요

맑은 목소리, 멋들어진 화음. 열정적인 지휘자와 더불어 멋진 관객들! 아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잘다녀왔습니다.

돈내고 정정당당하게 관람을 한 소비자,관객으로서 직설적으로 쓰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난이 아닌 비평이고, 이건 저의 권리이므로 느낀 점을 노골적으로 쓰자면 별로였습니다. 일단 저는 뮤지컬 하던 사람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합창을 워낙 좋아하셔서 모시고 관람을 했는데 합창단 실력이 기대이하였습니다 vip석 1인당 9만원에 예매했는데 솔직히 9만원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냥 단순히 9만원라는 가격이 비싸다. 가 아니고, 9만원이라는 가치에 부합하는 공연이 아니었어요. 대부분의 단원들이 합창하는 내내 옷 만지작 머리 쓰다듬기 눈을 어디다둘지도 모르고, 공연자가 많이 어리다고 해서 그냥 이해하기엔 너무 심했습니다. 기본적인 무대 매너를 숙지하지 않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되었고 무엇보다 실력도 그저 그랬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후술할 내용은 정말 공연내내 느낀 점이라 단원의 이름을 특정해서 안쓸 수가 없겠네요 . 인터뷰 찾아보니 이름이 슈테판(팜플렛에서 이름은 stepan이었던거같습니다)이라고 하는 단원이 관객기준 왼쪽에 있는 단원을 공연 내내 흘겨보고 한소절 부를때마다 쳐다보며 눈치주는데 그 흘겨봄을 당하는 단원은 내내 눈치보고 입술을 앙물고 옆에서 계속 눈치주니까 어쩔줄 몰라하고 , 단순히 관객의 오지랖이나 오해라고 보기엔 아주 심하던데요. 이건 관객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글쎄 슈테판이 왜 옆의 단원을 그렇게 흘겨봤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설마 옆의 단원이 황인이어서 인종차별로 괴롭히는건가 생각이 들정도로 심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불쾌했습니다.저만 느낀게 아니라 저희 어머니께서도 똑같은 말씀 하셨고요. 관객이 이런 생각을 할 정도면 대단히 문제있는 것 아닌가요? 무대위에선 누구나 원래 자신이 숨길래도 숨길수없는 인성이나 그 사람의 성향이 드러날 수 밖에 없거든요. 뭐 동양인이라서 차별하는거든 그게 아니라 그냥 장난을 친거든 개인적으로 악감정이 있어서 옆에 있는게 아니꼬왔든간에, 왜 그걸 무대에서 표출하지요? 돈내고 앉아있는 관객이 장난같나요? 혹시라도 이 리뷰를 보고 갑질하는 관객이라고 생각된다면 당장 뒤로가기 누르세요. 이건 공연예술인이 관객과 서로 지켜야되는 기본 예의와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지적이거든요. 관객이 핸드폰을 끄고, 소음 내지않으면서 조용히 관람하고 환호할 때 환호 하듯 기본중의 기본이란 말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합창을 너무나 좋아하시기에 저는 앞으로도 이런 합창 공연이 있을 때 마다 어머니를 모시고 공연을 보러갈것입니다. 그러니 다음 내한 때엔 부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