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공연들을 다녀봤지만
너무 빨리 끝난것 같은 공연이었다.
나야, 집이 워낙 멀어서 빨리 끝난건 좋았지만
왠지 먼가 허~~~ 했다.
앙코르 없었던건 쫌 많이 아쉬웠다.
합창교향곡을 처음 라이브로 들은건데
생각했던것만큼 큰 감동은 없었다..
이날 날씨가워낙춥고 공연도 짧게끝나서
오고가는데 정말 엄청나게 고생한것밖에 생각이 안난다.
별로 그렇게 기억에 남을만한 공연이 못된것이 참으로 아쉽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함신익지휘의 KBS교향악단의 송년음악회를 보러갔다.
작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종영후 어느때보다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의 감동이 남아있는
터라 그 어느때보다도 여운이 남는 연주였기에 올해 역시 기대를 안고 갔다.

하지만 첫 번째 곡으로 제시한 디베르티멘토 136번은 매우 좋은 곡이긴 하지만 어쩐지 합창교향곡 앞의 에피타이저로서는 너무나 성의없는 곡을 제시한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첫 번째 연주가 끝나고 오늘에 메인인 합창교향곡의 연주는 역시 좋았다. 하지만 작년에 비해
열정적인 느낌은 조금 줄고 보다 차분해진 지휘에서 조금은 감동이 줄었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연주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관객들의 열띤 환호에도 불구하고 앙코르 한곡없이 퇴장해버리는
작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심지어는 표를 못구해서 밖에서 떨며 혹시라도 표를 구해보고자 하는 관객들을 생각한다면 이는 "관객모독"이 아닐 수 없었다.
대체 어느 연주회에서 관객이 호응하는데 앙코르를 무시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좋았던 연주의 감동은 완전히 반감되었다.

덧붙여 공연중에 카메라촬영은 금지되어 있슴에도 철없는 관객이 그러한 짓을 범할때 직원들은
왜 그에 대한 제지를 못하는지 이해할 수도 없었다.

결국 한때 함신익과 KBS교향악단에 대한 팬이었던 한 사람은 이제 그들을 멀리하게 만드는
후기를 쓰는 입장에서 최악의 연주가 되어버렸다.

프로그램은 모짜르트 디베르티멘토와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이었습니다.
베토벤의 합창도 그렇지만 디베르티멘토는 클래식을 잘 듣지 않는 사람의 귀에도 익숙한 곡입니다. 18세기 귀족들을 위한 가볍고 경쾌한 음악형식이라는데 관악기없이 현악기들로 구성된 실내악입니다.
실내악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워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데 2층 객석에 앉아서 감상하기엔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느낌으로 송년음악회의 1부를 장식하기엔 제격이었습니다. 베토벤의 합창을 감상하기위한 몸풀이라고나 할까....또한 음악회에 조금 늦게 오신 분들을 위해 짧은(11분)1부를 배치하고 바로 인터미션이 있은 후(이 때 늦게 오신 분들을 입장시키기위한....) 2부 베토벤의 교향곡을 넣은 구성인 것 같습니다.
베토벤의 합창은 송년음악회의 단골메뉴이기도 하지요. 음악자체가 웅장하면서 조화로움과 평화, 화해를 느끼게 해줍니다.
열정적이과 완벽한 지휘자 함신익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팀파니 연주자의 혼신을 다한 연주 모습도 참 멋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연주에서는 4악장보다는 1악장을 들으며 더 전율을 느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kbs홀을 가득 메울만큼 많은 사람들이 와서 연주를 들었고, 제가 그 중의 한 명이어서 참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공연은 꽤 괜찮았다
여가수의 안타까운 부조화만 빼면

송년음악회 다녀옴. 베토벤 교향곡 9번
어릴때부터 꼭 가보고 싶은 음악회 , 소원풀었다 할까^^
좀더 앞쪽이었으면 더 좋았을뻔했다.
같이 들을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는데,,
머 앞으로 기회는 많으니깐.

내년에도 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