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도착해서 기다렸는데 밖에서 기다려야하고 오페라하우스 안이나 주위에 마실것이나 먹을것이 없어서 추워 좀 고생했습니다. 그렇지만 오페라는 천지창조가 거의 처음인데도 신기함이 많았습니다.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진행되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몇몇 아이패드는 나와야하는 장면이 안나와서 좀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오페라였던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갈 수록 빠져들 수있었던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의 초연 천지창조 재미있게 봤습니다.
임선혜씨와 두명의 테너의 만남도 훌륭했고요.

백그라운드 음악 그리고 연출도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맨날 예술의 전당에서만 이런 공연을 보다가 송도까지 가서 인천아트센터에서 쾌적한 환경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제가 공부를 좀 덜하고 가서인지 연출에 담긴 의미파악이 어려웠고,
수준이 매우 높아 제가 해석하기에는 좀 난해했다는거???

그리고 초연이라 그런지 약간 어수선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만족입니다. 인천아트센터 너무 훌륭한 아트센터인것 같네요.

제한된 공간 안에서
무대 장치와 소품들을 사용한 연출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인 작품.
오페라극장보다 콘서트홀이 좋아서 라고 설명하는 연출가의 마음에 공감되는 작품.

무대 장치에 매달려 노래해야하는 가수들의 노고가 돋보이는 작품.
합창단이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미술에 동참해 여러가지 그림을 보여줘야 하는 작품.

많은 사람들의 수고 덕분에 조금 다른 감동을 안겨주는 작품.

다시 보고 싶습니다.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보았다.
소프라노 임선혜씨가 노래하는 바로크 음악이 듣고 싶었다.
라 푸라 텔스 바우스의 무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하이든 보다도 실험적인 무대에 대한 광고가 더 많았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디지털과 웨어러블 LED,레이저 조명(?), 대형 수조에서 노래하기도 하고,
공중에 매달려서 정말 내가 본 공연 중에서 획기적인 무대임에 틀림없었다.
성경의 창조설화 7일간의 이야기, 하늘과 바다, 별과 태양, 밤과 낮, 모든 동식물이 3막에 걸쳐 진행되었다.

아담과 이브의 창조, 더구나 수조속에서 정다운(?) 아담과 이브의 탄생장면은 붉은 조명과 함께 감동적이었다. 아담과 이브가 공중에 매달려서 사랑의 노래 역시 너무 아름다웠다.
자막은 한글과 영어로 인쇄물로 주었는데, 노래는 독일어로 불렀다.
객석도 어둡기도하고, 무대를 놓칠수 가 없어서 들여다 볼 수도 없었다.

무대도 획기적이었고, 좋아하는 소프라노의 목소리, 굵직한 테너, 바리톤, 웅장한 합창의 하모니,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다. 즐거웠다.

살면서 본 가장 부산스럽고 허접한 공연... 좋은 공연을 보기 위해선 먼 거리와 수고, 돈을 아끼는 입장이 아닌데, 정말 돈이 너무나 아깝다. 앙상블은 대체 연습은 맞춰보고 한건지. 자신들의 동선도 제대로 못찾고 우왕좌왕. 우당쿵탕 발소리가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 물속에서 나온 배우들을 수건으로 말려주려 대기하고 있는 스탭들이 객석 시야에 고스란히 노출. 왜하필 표는 비싼 앞좌석 중간을 끊어서 110분동안 인터미션도 없어서 중간에 나가지도 못하고 고문이 따로 없었음.... 처음부터 공연 끝까지 박수 단한번도 안치고 헛웃음 치는 관객들이 한가득 이었다는 사실, 초대권 받아서 온 출연진 지인들 공연 끝나자마자 콘솔쪽에서 브라보! 소리지르며 박수 유도하는데 실소가 터짐. 연출가나 제작자, 아트센터 관계자들 부디 참고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