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니 연출가니 하는 이야기는 왜 굳이 넣은 것인지? 컴프레서(?)처럼 보이는 기계를 왜 굳이 총처럼 쓴 것인지? 배우 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뜬금없는 웃음이 거슬렸다.

운명론을 믿으시나요? 마녀 혹은 점쟁이가 복선의 요소로 쓰이는 경우는 종종 있지요. 등장인물들이 온갖 노력을해도 결과적으로는 운명대로 결말이 나지요. 풍운에서는 "풍운으로 흥한자 풍운으로 망한다."는 예언대로 되었고 아포칼립토에서는 "재규어의 발을 조심하라"는 경고를했고 결국 재규어의 발애게 군인들이 당하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서양 선교사들이 배를 타고오며 잉카제국의 몰락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우치에서는 미친여자가 화담에게 "복숭아 나무를 조심하라"고 말했고, 결국 화담은 복숭아 나무에 찔려 치명상을 입게되죠. 이집트의왕자에서는 "히브리민족 지도자가 나타난다."는 예언이 있었고 그게 모세였습니다. 모든것은 운명대로 결정된다는 운명론적인 관점은, 사람이 인생의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고 인생을 위한 도구같은 느낌을 받게 해줄 때가 있습니다. 맥베스는 운명이 시키는 대로 왕좌를 얻었지만, 반대로 해가되는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떻던가요?? 그가 행했던 모든 일들이 운명이 정해놓은 대로 한 것이었죠. 거대한 운명의 파도 앞에서 사람의 주체성은 어찌보면 부처님 손 위의 손오공처럼 미약해 보입니다. 아마 연극이 정방향으로 흘러갔다면, 인간의 욕망과 전투 정도에만 관심이 갔을 것 같은데 역순으로 전개가 되어, 운명앞에 무기력한 맥베스의 내면에 집중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게감에만 집중하지 않은면이 좋았습니다. 사람 내면을 다룬 고전명작은 햄릿, 죄와벌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둘의 공통점은 뭐랄까.. 굉장히 지루합니다. 음음 재밌다.. 그런데 좀 지루해.. 그런 느낌인데 이번 공연은 역순이라서, 연극을 보면서 내용을 짜맞춰야하기 때문에 머리가 쉴 틈이 없었고, 액션씬 및 깨알 개그 장면이 있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맥베스 내면속 장면인듯 했는데 많은 등장 인물이 나와 웅성거리며 시걔소리인듯 동 동 동 소리가 나는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한편의 예술작품을 본 기분이었어요. 앞으로 더욱 멋진 공연 기대하겠습니다. PS. 맥베스가 예언을 듣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그래도 운명대로 흘러갔을텐데.. 그렇다면 마녀는 대체 왜 있는 걸까요?? 정해진 운명이 있으며 그것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을까요..? 마녀가 없었다면 그냥 맥베스는 왕위에 집착하는 욕망덩어리일 뿐인데 마녀와 운명 앞에서 그는 나약한 인간이 되어버렸죠. 막 적었더니 두서가 없네요. ^^ 앞으로 연극 많이 봐야겠어요, 정신이 풍요로와지는 것 같네요^^

사건은 왜 역순으로 배열했를까? 칼과 파이프, 공구(못 박는 거?)를 들고 싸우는 장면이 왜 팔요한가? 맥베스가 뭘 말하려는건지 모르겠다.

역순으로 시작한다는 전개자체는 굉장히 신선했으나 고전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기대감이 너무 컸는지 왜 꼭 역순으로 해야했는지는 이해가 잘 안되었다 연출하신 분의 글에 무리해서 만들었다고 한 내용을 보고는 하고싶은게, 보여주고싶으신게 많으셨나보다 했다 배우분들의 연기는 뛰어났으나 관객의 입장을 좀 더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운 공연이였다

연극 맥베스:시간의무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을 대학로의 연극 무대에서 마주한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은 결국에는 자신을 죽이는 것이다. 고전에 현대감을 감미했다. 의상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배우들의 캐릭터도, 소품들까지도... 새로운 시도는 항상 낯설지만 반면에 신선함도 함께 공존한다. 포스터의 빨간색은 피를, 시계 초침은 시간의 역순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단순한 생각을 한다. 맥베스 눈동자가 충열되도록 몰입하면서 그만의 광기와 불안감을 온 몸으로 표현한다. 소극장 무대에서 보기 힘든 고전과 11명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