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봤다가 울고 많은걸 생각하게 하네요 나는 누군가에게 있는 그대로인 나를 인정 받으려 하면서 정작 그러지 못한 나를 보며 반성케하네요 뒷통수 맞은듯 한 ..,.소중한 공연이었습니다 주신사탕 맛있게 먹을께요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주인공 강빛나의 가치있는 모습에 그동안 겉모습만 중시했던 나의 모습에 많은 반성을 할수 있었고 외모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듯싶은 뮤지컬이었다^^

동서울 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빛나도, 괜찮아]를 봤다.

처음 가본 아트홀인데 강변역 4번 출구에서 3분 거리에 있다.

강변역 근처에 소극장이 있었다니 의외였다.



"내가 웃을 때, 세상이 웃어 줄꺼야!"를 외치며, 긴장의 순간마다 자신만의 마법 같은 주문을 외우며 살아가는 주인공 강빛나. 그녀는 마이 웨이 스타일의 독특한 패션과 솔직하고,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어느 날 그녀는 꿈에도 그리던 방송국 작가실에 입성한다. 하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건, 고된 막내 생활과 시청률이 전부인 방송 세계의 냉혹한 현실뿐이다.



게다가 그녀의 아버지는 시집을 보내기 위한 강제 소개팅을 계획하는데, 연애에 서투른 주인공은 번번이 눈물의 패배만을 맛보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팀이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시청률의 하락을 이유로 폐지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입사와 동시에 백수가 될 기로에 처한 것이다.



하지만, 암울한 흑역사의 시대에도 한 줄기 빛이 있었으니, 그것은 팀에 새롭게 배정된 정현수 피디였다.

빛나는 인류애와 이해심 가득한 그에게 첫 눈에 반하는 한편, 매너리즘을 극복하지 못한 채

방송은 엉망이 되고 마는데..



‘나다운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빛나는 이 난관을 극복하고, 과연 일과 사랑을 모두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창작뮤지컬 [빛나도, 괜찮아]는 방송국 작가실을 배경으로 정신없이 돌아가는 업무의 소용돌이 속에서 잘 난 거 하나 없는 주인공이자 막내작가인 강빛나의 고군분투 인생기를 다룬 이야기이다.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들이 치열한 경쟁사회의 현실 속에서 진정한 인생의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편견과 평가를 마주한다. 하지만, 몇 가지 기준으로 수많은 개성을 지닌 한 사람 한 사람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정말 중요한 것은, 타인의 평가가 아닌 나 자신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인싸의 기준''이 넘쳐나는 시대에, 진짜 ''인싸''는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인정하는 내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예쁘지 않아도, 언제나 당당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당장 나 자신의 매력을 떠올려 보자. 내가 모르는 나의 매력을 남이 찾아줄 리 없다.



스펙을 쌓고, 취업 준비를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꽃길만 걸으리라" 비장했던 각오가 무색하리만큼 사회 초년생의 시간은 아프고 고달프다.

게다가 주인공처럼 소개팅마다 지옥의 묵시록 퍼레이드라면? ''인생 다 그렇지'' 한탄만 하기에 청춘은 짧다.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시간의 마리오네트가 될 것인가?

초침의 수레를 굴리는 시간의 지배자가 될 것인가?

통찰력과 따뜻한 시선으로 매너리즘에 맞선 자, 찬란한 청춘을 얻으리니. 승리한 자만이 흑역사를 떠올리며 웃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피아노 전공의 신연지 음악감독과 홍대 인디밴드로 활동 중인 김예나 작곡가가 음악으로 참여하였다.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열 때, 뮤지컬의 감동은 두 배가 된다.

각자의 모습 그대로, 누구나 존재 자체로 이미 빛나고 있다는 작품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넘버들은 우리들의 인생을 반영한다.



고립된 순간에도, 좌절하는 순간에도 작은 일에 피식 웃을 수 있는 우리의 모습처럼 신나는 리듬과 유쾌한 멜로디가 아기자기한 감성을 이루어낸다.



때론 톡톡 튀는 발랄함에, 때론 두근두근 로맨틱한 감정에 빠져 들다보면 현실의 팍팍함도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외모지상주의를 비꼬는 뮤지컬로 넘버와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가 좋았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