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는 금기의 경계를 넘나들던 한 예술적 영혼이

결국에는 파국으로 치닫고 마는 극적인 과정을 통해

예술의 본질성에 대하여 질문하고 있는 작품이다.


원초적 에로스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룰루는 이 작품에서

악의 화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러시아적 대지의 여성으로 존재한다.

요컨대 그녀의 행위는 결코 '악'으로 그려지지 않는 것이다.

그녀의 성은 어디까지나 본능으로서의 원초적이며 동물적인 욕망의 대상이고,

이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변주곡의 테마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성이 아닌

자유 곧 비도덕, 그리고 관습적 억압의 권력 관계가 얽힌 전투적 대치 상황으로 나타난다.

그녀가 뱀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속성이 아니라 타자로서의 자신인 것이다.


예술이 곧 모든 인습적 도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학문이라면,

그 자치를 의식이 아닌 속성으로서 내재하는 룰루는 현실을 하나의

미학적 실험장으로 만들어버린 여성(필연적으로 여성일 수밖에 없는데)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하게도 극 속에서 그녀의 의지는 실패한다.

그러나 우리는 오페라 속의 허구적 등장인물이 아닌 관객이라는 점을 주지하자.

비극의 종결은 폐쇄된 완결성 안에나 존재하는 것이지,

현실 속의 우리는 누구나 종결 없는 이상으로의 지향을 꾀하고 있다.

처음보러 간 오페라. 근처에 살면서도 예술의 전당도 처음갓다.
시설참 좋았고 깨끗했다. 유명할만 하단 생각이 들엇다.
책자는 오천원이나 주고 사야된다는걸 알게됫고 그냥 패스햇다
솔직히 별 기대는 안햇다.
오페라극장은 의자도 인테리어도 무대도 훌륭햇다. 규모도 거대햇고 맘에 들었다.
시작햇는데 자막이 그 큰 무대 꼭대기에 떠있었다. 브이아이피석이지만 배우얼굴은 보이지도 않앗다.
정말로 자막과 배우모습 왔다갓다 눈알을 올렷다 내렷다 하는게 너무 눈이 아프고 머리도 아플지경이엇다.
그래서 인터미션때 맨뒷좌석 남은곳 가서 앉아서 다리도 편하게 하고 보니 자막보기도 좋앗지만
아예 배우들 얼굴 보기는 포기할 정도엿고 망원경을 갖고올걸 아쉬움이 남앗다.
왜 브이아이피석이 비싼지 모르겟다. 눈이 더아프고 목도 아픈데..뒷좌석을 예매할걸 후회됫다.
나중되니깐 조용하고 어두워서 잠도 왓다. 내용도 그냥 매춘부 여자의 삶 이야기엿는데 별 공감도 안갓고
교훈도 없엇고 그냥 처음보니깐 오페라의 맛을 모르니까 그러려니 햇지만 정말이지 자막보기는 누가봐도 힘들엇을것이다 그냥 좋은 경험으로 삼고 다음부턴 영화나 봐야겟다 ㅋㅋ

다소 표현하기 어려운 레파토어이고 초연이다보니 기대하지 않았는데 매우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성악진의 소리도 아주아주 훌륭해서 매우 놀랐습니다.
다만 연출 부분이 조금더 화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클래식 애호가인 나는 이런저런 공연을 적지않게 갔었지만, <룰루>의 공연은 충격 그 자체였다.

내용 자체도 충격이었지만, 무대 미술과 영상을 이용한 진행은 나에겐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물론 예전에도 이렇게 진행한 작품들이 있었겠지만 난 처음 보는것이었으니깐.....

우리나라 초연에 청중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를 하였다는데 의의를 느끼고, 특히 사무엘 윤선생님

의 목소리와 연기는 최고중의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룰루역을 하셨던 분도 온 몸을 던져 연기하시느라 고생하셨다. 물론 목소리도 굿~~~

현대 작품하면 '어려울거야'하면서 지레짐작으로 포기를 하였는데, 이제는 가끔이라도 문을 두드

보아야겠다.

한국 초연이라고 한다. 게다가 현대음악이다. 예매할 때부터 어려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3층에 자리 잡았는데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띈다. 1층을 내려봐도 빈자리가 많았다. 마지막날인데....
음악은 어려웠지만 공연은 나름대로 연출의 변화를 통해서 재미를 주려고 노력한 점이 보였다. 룰루 혹은 미농의 생애는 현대극으로 그릴 수 밖에 없다. 복잡한 생애를 그리기 위해서는 현대 음악이 적절한 듯 보였다. 국립오페라단에서 현대음악을 시도한 점이 고맙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