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줄거리와 쉴틈없는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꼭 재연 와주세요
하, 맥베스....
사람들은 왜 맥베스 같은 걸 좋아하는 걸까, 하고 고민하며 다이어리에 몇 자를 끄적이다 겨우 나도 맥베스를 좋아한다는 걸 인정해바렸다.
이 하이스쿨의 맥베스도 그만큼이나 좋아하게 돼버려서 윤리관이 살짝 위험한가, 싶지만 뭐 그런대로 괜찮겠지.
불랙코미디로 맥베스가 각색될 수도 있다는 것이 놀라웠으나, 많이 웃지는 못한 것 같다.
웃음과 소름이 동시에 와서 묻혀버린 것이 많았나 보다. *객석을 무대로 쓰는 것도 유심히 보고 싶었는데, 극에 너무 몰입해버려서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주말의 광화문에는 블랙코미디보다 역겨운 게 많다. 블랙코미디는 웃기기라도 하지.
쉴새없이 웃고 감탄했습니다
세종s시어터를 이렇게 활용하다니 연출이 정말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어요. 발코니석이 꼭 학교의 복도 같았습니다. L과 M이 서로 빠르게 대사를 주고 받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번역도 잘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배우들 다 너무 연기를 잘해서 더 몰입이 되었습니다. 꼭 재연이 올라와서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어요. 저도 또 보고싶고요ㅠㅠㅠ 마지막 결말도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원작에서도 레이디 맥베스가 초반에 보여주는 강렬함과 욕망을 가지고 있던 것에 비해 후반에는 그냥 한 줄로만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고 말았는데 이 작품이 딱 그걸 짚어서 레이디 맥베스에 더 초점을 준 것 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맥베스를 좋아해서 현대 미국의 고등학교로 옮긴 건 어떨지 궁금해서 보러갔는데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배우들도 다 잘 하시고 꼭 빠른 시일 내로 재연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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