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2 [공연]락콘서트 Best of the Best 관람 후기










팬들에 의해서 기획된 공연.



그래서인지...초대권쪽이 많고, 인터파크 예매자가 상대적으로 꽤나 적었다는 느낌(?).



암튼.



오프닝에 루즈미스티는 모던 락 계열에 풋풋한 신인의 느낌을 내며



첫 무대를 열었다. 신인답지만, 허접하지 않아서 듣기 무난했다.



하지만 그들만의 무언가는 아직 부족한 듯.



암튼 오프닝으로썬 만족.



5팀의 순서는 어떻게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첫팀은 한음파.



동행했던 친구 역시 이팀을 보기 위해서 왔을 정도로 기대되는 밴드.



특히 앨범을 듣고 꽤나 만족스러웠던 밴드였는데 라이브는 어떨까 무척 기대반 걱정반.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음이 첫곡부터 드러나며



한국락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듯한 한맺친 외침과 묘한 어울리는 연주들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마두금의 솔로는 가히 압박.



간만에 강추 하는 밴드



특히 라이브도 강추하는 밴드.^^



중간에 황보령이 올라와서 함께 노래하는 미션도 나름 공연 기획자에게 찬사를 ~~



두번째 팀은 국카스텐



초장부터 너무 빡센 팀들만 연속해서 나오는것이 아닐까 했지만.



암튼



두번째 본 국카스텐은 여전했다.



특히 한국의 락밴드들이 어설프게 모방하는 열정이 아니라



진정한 광기가 느껴지는 그들의 사운드와 퍼포먼스에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국카스텐의 라이브에 한음파보컬의 마두금 연주는 예상외의 조합이었지만



예상보다 더 멋진 조화를 이루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한음파나 국카스텐이나



특정 장르로는 설명하기 참 애매한



그들만의 음악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 기획자들 역시 그런 의도로 조합된 밴드들의 공연이기도 하다.ㅋ)





다음은 아폴로 18



앨범을 자세히 심도있게 듣질 않았지만.



나름 좀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밴드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실제 라이브는 그냥 익스트림 메탈을 보는 듯 했다.



샤우팅 보컬과 그로울링 보컬이 간혹 소릴 지르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리프와 리듬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드럼의 리듬과 파워는 독보적이었다.



선입견이 무너지는 파괴적인 사운드에 꽤나 만족스런 무대였다.^^





4번째는 허클베리 핀.



4집앨범까지 나온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무난한 모던락 스타일로 알고있었다.



역시 인디밴드들은 레코딩된 것과 라이브가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많았다.



이들 역시 레코딩 속에 허클베리핀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개인적 견해임다.ㅋ)



라이브 다운 흥겨움과 힘 그리고 격정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마지막은 황보령=Smacksoft



이들 역시 앨범을 들었을 땐 마치 이상은의 공무도하가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라이브는 역시나 그냥 락이었다. 파워풀한 락.



황보령 역시 허클베리핀의 보컬이 이소영처럼 여성답지 않은,



그래서 남성답지도 않은 중성적인 나름 독특한 음색이 눈에 띠었다.



끝까지 남은 팬들을 위해서 추첨을 통해서 여러 선물을 나누어주고,



마지막 앵콜 곡을 끝으로 11시에 공연이 끝났다.





전체적으로 세팅 시간이 각각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름 그만큼 준비가 철저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시간 역시 많이 지연되지 않고 소리 역시 아주 만족스러웠다.



각 밴드들 마다 한곡씩 다른 밴드 맴버와 함께 연주하거나 노래하는 기획은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그리고 5개의 밴드들 중에서 2팀 정도 기대하고 왔는데.



역시 이름있는 밴드들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며



5개 팀들 모두 각각 40분내내 서서 보며 들었다.



물론 중간 세팅시간에는 꼭 나와서 벤치에 앉아서 쉬었지만....(나이탓일까>ㅋ)



시간 관계 때문인지 마지막 팀에선 관객이 조금 적은 편이었지만,



그전까지 공연이 꽉 찰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왔었다.



특히 관객들 중에서 젋은 20대 뿐만 아니라 30,40대도 꽤나 왔었다.





암튼.



관객을 위한 잘 세팅되고 체크된 사운드와 기획 그리고 잘난 밴드들의 만남으로



토요일 저녁 4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





밧데리문제로 사진은 많이 못찍었습니다.ㅋㅋ



인증 샷 몇장 올립니다.

놓쳤으면 정말 후회할 뻔한 공연이었습니다.
팬들이 만들어준 공연이라고 하던데,
팬들도, 응해준 밴드들도 모두모두 대박입니다.

비록 오프닝밴드의 공연은 못봤지만,
정말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가 뭔지 보여주는 공연이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공연을 즐기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저변이 확대되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밴드들이 줄이어 나오는 기회가 흔치 않아
고민없이 선택했던 공연!
무대도 훌륭했고 진행도 매끄러웠으나...
시간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멋진 무대가 아쉬웠던!
그리고 세팅 시간 틀어주었던 영상에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안타까웠지만
좋은 공연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장장 4시간 동안 이어졌던 멋진 공연들!!!
한 장소에서 이렇게 개성 있는 밴드들의 공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니,
끝까지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음악과 밴드, 팬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자리였지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금요일밤, 정말 재밌게 잘 놀다 왔습니다.

쵝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