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시리지 빙리제인 행복해... 물론 나머지 딸들도...

다아시리지 빙리제인 행복해... 물론 나머지 딸들도...

2020년 11월 관람.
로맨틱 코메디의 전형이라 불리는 원작 내용은 잘 몰랐지만,
2명의 배우가 21개의 배역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관람한 연극.

예상보다는 캐릭터나 내용이 올드하게 느껴져서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으나(미시즈 베넷의 모습도 그렇고, 다이시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그렇고), 어쩌면 우리 모두는 서툰 사람들임을 보여준 작품. (진짜 오만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선입견에서 비롯된 편견일 수도 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연극의 매력을 잘 보여준 작품.

캐릭터가 바뀐다고 모습이 확 바뀌는 것은 아니다. 소품 하나, 손동작 하나, 옷 매무새 하나, 목소리의 변화만으로 열 개 이상의 캐릭터들의 미묘한 특징을 잘 표현한다. 그래서 퀵하게 바뀌어도 어떤 인물을 표현하고 있는지 헷갈리지 않고 관람할 수 있었다. 배우들이 순발력을 키우기 참 좋은, 그만큼 연습은 쉽지 않았겠지만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특별히 김지현 배우가 연기한 미시즈 베넷은 스위니토드의 러빗 부인이 계속 생각났다.)

쉽지 않은 도전이라도, 자신의 일에 열정을 다 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더욱 영감을 받는 요즘이다. 배우와 스탭들의 이런 노력들을, 더욱 편하게 더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서 볼 수 있었으면

오만과 편견은 영화 드라마 등 여러번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알고 있는데 연극으로 처음 접하였습니다. 백지혜님의 어마어마한 연기에 입덕했습니다~다음에 또 한다면 꼭 다시 보고 싶은 연극이었습니다~

정말 최고였어요.